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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김미옥 작가의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를 읽었다.

그중 글랜 굴드의 골드베르크 연주곡이 언급된 부분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적어본다.

글렌 굴드 - 골드베르크 변주곡

누군가 내게 쓸쓸한 표정으로 이 가을에 혼자 듣기 좋은 곡을 들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글렌 굴드의 바흐입니다. 가능하다면 인적이 드문 산길이나 호숫가로 가세요. 그리고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으세요. 가을 햇살이 그의 손가락을 빌려 당신의 상처를 치유할 것입니다. 반드시 글렌 굴드의 연주여야 합니다."

-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p263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부터 들었지만, 미처 그 매력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허영심 반, 호기심 반으로 시도해보아도 그 맛을 알기 어려웠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읽었는데 다시 도전하고픈 욕심이 들었다.

내 마음껏 한다면, 조금은 쌀랑한 가을 날씨에 살짝 추운 옷차림으로 물가의 벤치에 앉아, 가을 햇볕의 따스함을 얼굴과 손등으로 느끼며, 두툼한 헤드폰을 끼고 듣는 것이겠으나,


이어폰을 끼고 정처없이 동네를 산책하며 50분 남짓의 연주 정주행을 성공(?) 했다. 무슨 맛으로 듣는지 알것 같다고 할까? (임윤찬의 연주도 아래에 있길래 들었더니 글렌 굴드가 더 맘에 든다.

옛날 기억

과거에 있었던 일의 일시와 장소,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다. 좋게 말하면 과거에 너무 매이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으로 알게된 분이 있었는데 일간지 기자분이었다.

그 분이 글렌 굴드를 좋아하고 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애정하셨다. 그래서 나도 글렌 굴드와 친해보려 노력했었다가 포기했었다. 그런데 이제야 그 맛을 조금 알게 된 것이다. 아무튼 성장한걸로.


또, 카탈루니아 찬가를 읽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혹평(?)을 했더니 그 분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며 서운해하셨던 것도 기억난다. 이 책도 언제고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메타정보를 충실히 채워가며 읽으면 또 맛을 알게 되지 않을까?

마무리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듣는 음악과 읽는 책은, 과거의 이해부족이 알맞게 곁들여져 풍미를 더해간다.

과거의 억지노력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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