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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독서 후기

주먹불끈 2020. 12. 29. 19:31

Photo by Paul Melki on Unsplash

 

 

전반기에 정리한 9권의 독서 후기를 포함하여 2020 독서한 30권의 후기를 작성해본다. 돌아보니 후반기에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었다읽었던 책들을 복기해보며, 다시 읽고 싶은 책들,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적어본다.

 

1-6 독서 9

 

1. 체호프 희곡 전집( 4.1)

 

체호프를 편애하고 익숙하다보니 더욱 좋았던 하다. 체호프 연극을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

 

2. X의 즐거움(별 3)

 

수학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 모음책이다. 비슷한 책을 보아서 그런지 감흥이 덜하다.

1. 칼럼을 모아서 내는 책은 피하자

2. 특정 영역에 대해 일반 대중이 쉽게 다가갈 있도록 도우려는 책은 반대급부의 한계도 있다.

 

3. 대학 학기 한글 역주(별 4)

 

2013년에 읽었고, 재독이다. 경세 철학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평천하를 하는 리더가 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용맹정진하는 삶을 만들어가는데 탄탄한 철학을 제공한다.

삶의 목표를 잡아가야할 어린 친구들이라면 더욱 읽어야 소중한 책이다.

 

4. 중용, 인간의 맛(별 5)

 

번째 읽었다. 중용 한글 역주가 좀더 심오한 책이라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보니 중용 한글 역주는 좀더 학문적인 책이고, 중용, 인간의 맛은 도올이 마치 재즈 연주처럼 생각을 펼쳐낸 책이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평생을 옆에 책이다. 매년 1월에 책을 읽자 다짐하였다. (그런데 읽고 싶은 책들이 밀려있어 어찌 될지…)
 

강의 유튜브: https://bit.ly/3dJnMdt

블로그 정리: https://jusths.tistory.com/163

 

5.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별 4)

 

현대인에게는 조금은 진부할 있겠으나 그가 살아낸 시대에서는 매우 앞선 아이들을 대하는 철학을 가졌던 , 그리고 평생의 속에서 실천해낸 . 경의를 표한다.

블로그 정리: https://jusths.tistory.com/161

 

6. 포트노이의 불평(별 3.9)

 

필립 로스. 휴먼스테인 만큼은 아니지만 그의 공력은 느낄 있는 책이다

 

7, 8, 9.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별 4.3)

 

이걸 3권으로 치니 조금은 비겁한건가? 문학동네에서 전자책을 무료로 제공하며 함께 읽는 이벤트를 하여 덕분에 완독 하였다도스토옙스키는 읽기는 했었으나 제대로 빠져들지 못했었는데, 번의 실패 끝에 이번에 드디어 도스토옙스키에 입문을 느낌이다그가 현대에 태어났다면 끝내주는 드라마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블로그 정리: https://jusths.tistory.com/164

 

7-12 독서 21

 

2020 전체 독서는 30권으로 마무리한다.

 

10. Go 동시성  프로그래밍(별 3.8)

 

스터디를 하며 다시 읽었었다. 좋은 책이다.

 

11. 철도원 삼대(별 4.5)

 

손님을 읽었다. 그리고 이번에 철도원 삼대를 읽었다.

영화 삼포 가는 길도 찾아서 보았다. 이제 황석영이라는 작가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고픈 욕심이 생겼다

 

12.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별 3.5)

 

자본주의 흠뻑 적신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명상 경험을 적절히 끼워 넣고, 각종 연구 결과를 채워 넣어서 좋지? 하고 말하면서, 자신의 사이트 홍보한다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얻어갈 부분들은 있다. 아무튼 명상에 자신의 삶의 많은 기간을 투자한 사람이고, 심지어 현재는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기에 책을 통해서 명상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높아졌다.

 

13. 일곱해의 마지막(별 4.1)

 

김연수의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  서늘하게 처연하다.

선배 작가인 백석에 이입되어 김연수가 헌사하는 글로 느껴진다.

 

14. 맥베스(별 4.5, 올재 클래식스, 김우탁 옮김)

 

훌륭한 해석과 주석 덕분에 깊이를 더한 독서 

소위 세익스피어의 4 비극 중에서 이처럼 처절하게 인간 비극의 끝자락까지 더듬은 작품이 있을까?

 

15, 16, 17. 생각버리기 연습, 번뇌 리셋, 행복하게 일하는 연습(재독, 별 3.9)

 

한때 중고서점에 팔려고 가져갔었는데 매입 안해서 두었던

그런데 명상을 조금 이해하게 되면서 다시 읽었더니 도움 되는 부분이 많았다.

 

18. 의병장 희순(별 3.8)

 

답답한 구한말 이야기이다. 그렇게 밖에 없는 시대. 망할 밖에 없는 나라이다. 흥선대원군, 명성황후, 고종이 아무리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해도 조선 사회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던 것이다.

그럼 체념하고 말았어야 하는가? 아니다. 어떻게 망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나라가 망했는데 자결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죽을 알면서도 달려드는 사람도, 후일을 도모하며 교육, 군사 등으로 힘을 기르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광주시청의 시민군들처럼 역사에 줄을 그어야 한다. 그것이 후손들에게 힘이 된다. 선현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다.

더하여, 독립운동사에 대해 좀더 읽고 싶다. 

 

19. 벨 연구소 이야기(별 3.5)

 

천재들이 제약없이 자유로이 연구하던 시절 이야기.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인류의 첨단에서 원없이 연구를 하는 기분은 어떨까?

 

20. 혐오와 매혹사이(별 3.7)

 

의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 현대미술들은 예술가들의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고뇌의 산물이다

 

21. 우린 너무 몰랐다(별 4.0)

 

조선이 그리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님을,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지식인, 선비들이 넘쳐났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선의 지배계급이 낡고 타락하고 무책임 했다는 프레임은, 그렇기에 일본이 침략해서 잡아먹는게 당연하다는 논리의 근간이 된다.

 

22. Ultimate Go(별 3.9)

 

온라인으로 읽었다. 그냥 기본적인 사항들을 나열하는 흔한 책으로 보았으나, 읽다보니 중간중간 깊이 있는 부분들이 있어 온라인의 여럿이 모여 번역까지 진행하고 있다.

 

23. 죄와 벌(별 4.1)

 

전반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은 2연타 완독. 도스토옙스키를 이제 애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철학보다는 이야기에 매료된다위대한 통속작가라 말하면 혼나려나?

 

24. 매일 읽겠습니다(별 4.0)

 

누군가의 속의 독서를 엿보는 것이 이렇게 재미날 줄이야. 독서와 관련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지만 지금 기억나는 것을 꼽자면

- "필요할 때마다 자유자재로 열어볼 수 있는 책이 책장에 500, 600 권 있으면 충분하고, 그 내역이 조금씩 바뀌어야 이른바 진정한 독서가"

- "세상 사람들은 하루에 권쯤 책을 읽으면 독서가라고 말하는 듯하나, 실은 , 반복해 읽을 있는 책을 권이라도 가진 사람이야말로 올바른 독서가다"

 

25. 대성당(별 3.5)

 

분명 언젠가 읽었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것은 없었다.

이번에는 원문을 프린팅하여 보았다. 솔직히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감흥을 받지 못하였으나, 간결한 문체만은 인상깊었다.

 

26. 리팩터링(별 4.0)

 

나는 지금껏 리팩터링을 엉터리로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책이 고맙다. 이런 책을 뭐라고 표현해야 지는 모르겠다. 위대한 책은 아니지만 고마운 .

개발자로서 평생 옆에 두고 책이다.

 

27. 그날의 비밀(별 4.0)

 

어딘가 기분이 오묘해지는 책이었다. 완벽한 논픽션도 아니고, 지나치게 현학적이지도 않으며, 역사적 사건의 주변부라 있는 사람들을 짧게 짧게 다루는데 역사의 핵심을 훑은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판단을 최소한으로 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덕분인가?

 

28. 비폭력대화(재독, 별 4.5)

 

이번에 좀더 소화를 하였다. 일상에도 1g 영향을 받았다. 매년 보약을 먹듯, 잊혀질 만하면 다시 읽으면서 것으로 만들어가야할 평생의 책이다.

 

29. 감상소설(미하일 조셴코, 별 4.1)

 

러시아 페이스북 친구에게 도스토옙스키를 읽은 감상을 나누었더니 추천해준 작가이다. (가장 추천한 책은 거장과 마르가리타이다.)

뭐라 말할 없는 독특한 소설이다. 희한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우리네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는다. 

인간은 1000명중에 2명만 제대로 산다. 하지만 998명에 대한 이야기에도 인간의 삶이 있다.

 

30. 클린 애자일(별 4.0)

 

리팩터링도 조금 알고, TDD 조금 알고, 프로그래밍, 스크럼 등등을 조금씩 소화해 나가고 있는데 시점이 책이 딱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변질된 애자일에 대해 마음을 보여주고, 전체적인 조망을 하게 해준다.

 

추천도서와 회고

 

2020 전반기 추천 도서

 

체호프 희곡전집: 체호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욕심내어야

대학. 학기 한글역주: 젊을때 읽어야 - 삶과 삶속의 공부의 목표를 바로 잡을 있다.

중용, 인간의 : 평생을 함께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2020 후반기 추천 도서

 

맥베스: 꼼꼼이 곱씹으며 읽으면 세익스피어 비극의 매력에 흠뻑 젖게 된다.

혐오와 매혹사이: 낯선 현대 미술에 대한 이해가 늘어난다.

죄와 : 도스토옙스키의 책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으니 즐거울 따름이다.

그날의 비밀: 독특하게 접근하는 역사의 진실

비폭력대화: 제대로 대화하는 법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갈고 닦아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비폭력대화를 알았으면 좋겠다.
감상소설
: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보여주는 삶의 진실된 모습

클린 애자일: 애자일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보아야

 

2019, 2020 전반기의 독서에 대한 목표 리뷰

 

1. 2019년에 재독을 계획했던 책들을 많이 읽을 있었다.

- 재독 성공: Concurrency in Go, The Go Programming Language, 비폭력대화

- 재독 못함: 클린 아키텍처 못지 않은 좋은 기술서적들이 욕심나서 읽을 시간을 놓쳤다.

 

2. 필립로스의 휴먼 스테인이 좋아서 그의 다른 책을 읽고 싶었는데 포트노이의 불평을 읽었다.

 

3. 칼만 필터를 제대로 읽고 공부해보려 했는데 업무와 동떨어진 공부까지 시간은 없었다.

 

4. 개발의 흥미를 돋울 가벼운 책들 역시 계획대로 읽었으며

 

5. 역사서를 읽으려고 "독일 현대사"  찜해 두었었는데 결국 못보았다.

 

6. 명상과 관련이 있는 책들을 계획대로 보면서 일단 개념은 잡게 되었다.

 

2020 간단 회고

 

1. 대햑, 중용, 비폭력대화, 명상과 관련한 책들로 자신을 객관화하며 지켜보는 습관이 조금 늘었다.

 

2. 개발에 있어서는 애자일 관련한 책들과 Go 언어 책들을 통해 개발 프로세스와 언어 자체에 대해 좀더 이해하게 되었다.

 

3. 좋은 소설, 희곡들도 많이 만날 있어 더욱 좋았다.

 

2021년의 목표

 

1. 애자일한 개발을 하는, 특히나 TDD 개발을 따르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Go 언어를 깊이 이해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관련 독서를 것이다.

 

2. 역사서에 목마르다. 역사 교양 서적을 좀더 챙겨보겠다.

- 앙드레 모루아의 영국사, 미국사, 프랑스사를 이어서 볼까 싶다.

 

3. 재독도 꾸준히 것이다.

-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중용 다시 읽기는 동영상 강의를 보려 한다.

- 클린 아키텍처, 리팩터링, 클린 애자일 등등은 재독의 가치가 있는 책이다.

- 거장과 마르가리따는 포기했었던 책인데 재도전을 해보고 싶다.

 

4. 기타 시점의 읽고 싶은 목록

- 필경사 바틀비/체르노빌의 목소리/우파니샤드

- 괴델 에셔 바흐/우연과 필연/직관 펌프

- 소유냐 존재냐

- 알렉산더 해밀턴

- 새버스의 극장

- 코로나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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