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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잡학툰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결정적 사건으로 배우는 암호학을 읽고 리뷰한다. 잡학툰 서포터즈 활동으로 호기심이 가지만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만화라는 형식으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라딘 링크: http://aladin.kr/p/9QEY4

결정적 사건으로 배우는 암호학

개인적으로 재미있어하는 분야가 암호학이다. 개발자와는 상당히 밀접한 분야이기도 한데 의외로 주니어 개발자들 중에서는 대칭키, 비대칭키, 해시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비밀번호의 저장, JWT, TLS, 블록체인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암호학이 활용된다.

이 책은 인류 역사의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암호학의 발전사를 중요한 지점에서의 흥미로운 이야기로, 그것도 그림으로 재미나게 풀어준다. 특히나 이 책의 매력은 상당히 구체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단계로까지 풀어서 개념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기초적인 카이사르 사이퍼에서 비즈네르 암호, 그리고 그 유명한 에니그마와 현대의 디피-헬만, RSA, SHA까지 다양한 암호 기술에 대해 견문을 넓히면서, 그 역사속에서 베비지, 엘런 튜링을 비롯한 암호학의 영웅들의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곁다리 - 응큼함의 끝판왕 영국

영국사라는 책을 읽을 때에도 그렇고,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를 보다보면 어렴푸시 영국인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를 단순화하면 집단 혹은 조직을 우선하는 모습, 모든 것을 짊어지는 영웅, 그리고, 완벽한 이상보다는 현실에서의 적당한 타협과 균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조직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공명심이나 영예를 순순히 희생하는 영국인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혹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영광을 눌러버리는 영국의 모습이라 해도 되겠다. 독일의 잘난 에니그마를 깨부신 것을 얼마나 자랑하고 싶을까 싶은데 그야말로 어쩔 수 없이 인정하게 될 때까지 수 십년을 모르는 척 한다. 비대칭키 암호화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나 침묵을 (무려 24년간이나) 지켜야 했던 클리포드 콕스.

마무리

가볍게 암호학을 훑고 싶으신 분들께 권한다. 나도 하루 만에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좀 더 욕심이 나시는 분이시라면 책에서 쉽게 풀어내준 암호의 원리를 연습장에 풀어가며 이해해보아도 좋겠다. 그러고 보니 나도 한 번 SHA-256 프로세스를 즐겁게 따라가본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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