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개요

사람의 생각은 바꿀 수 없다, 혹은 극도로 어렵다고 생각했다. 사람은 바뀌지 않고, 다만 세대가 바뀌면서 세상이 바뀐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이 내 생각에 균열을 내었다. 그래서 책 속의 주요 이야기를 하나씩 정리해보려 한다.

여기서는 드레스 색깔 논쟁을 사례로 들어서 사람들마다 옳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알라딘 책 링크: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How Minds Change)

드레스 논쟁 이미지 보기: https://www.davidmcraney.com/images-from-hmc

시뮬레이션 현실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는 뇌 안에서 실행되는 일종의 시뮬레이션이다. p108

진드기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을 즐길 수 없으며 , 이는 눈이 없기 때문이다. (중략) 반면 진드기와 달리 인간은 바람에 실려 오는 부티르산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 p109 어떤 생명체도 객관적 현실 전체를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각각의 동물은 자신이 인식하는 것이 인식 가능한 대상의 전부라고 가정할 가능성이 크다. p109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시뮬레이션일 뿐이다. 진드기와 사람이 시뮬레이션한 현실은 당연히 다르겠지만 사람들마다 다를 수도 있다.

뇌가 불확실성을 처리하는 방법

‘상당한 불확실성’에 해당하는 상황을 만나면 뇌는 자신의 경험을 이용해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해야 마땅한’ 것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낸다. 다시 말해 새로운 상황을 만나면 뇌는 대개 자신이 보게 되리라고 예상하는 것을 본다. p120

파스칼은 사람들의 뇌가 조명의 모호함을 해소한 방식에 따라 뇌에서 인식한 색깔이 달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략) 뇌는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즉 존재하지 않는 조명조건을 만들어냄으로써 결론에 도달했다. 요컨데 사람들이 드레스 색깔을 다르게 본 것은 뇌가 서로 다른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고, (하략)

평소 누르스름한 인공조명에 익숙한 사람(대개 실내에서 또는 밤에 일하는 사람)일수록 드레스를 파란색-검은색으로 보는 경행이 있었다. (정현석. 인공조명을 받고 있다고 가정) (중략) 하지만 자연광 아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낮에 또는 야외나 창문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은 파란색을 덜어내고 흰색-금색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p122

  1. 어떠한 생명체도 객관적 현실 전체를 인식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인간은 자외선, 적외선을 보지 못하고, 부티르산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감각기관을 통해 얻은 정보와 이를 이용해 구축한 시스템으로 인간만의 가상의 현실을 시뮬레이션해내는 것이다. 망막에 찍힌 2D 정보로 3D 현실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2. 그런데 뇌는 모호한 정보를 받으면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내부 단계들을 거쳐 모호함을 해소한 버전을 시뮬레이션 해준다.
  3. 드레스 논쟁의 사진은 어떠한 광원, 조명의 상황인지가 모호하다. 이때 어떠한 환경에서 오래 생활하고 뇌의 시스템을 쌓아왔는지에 따라 모호함을 해소함에 사람마다의 차이가 보인다. 다음에 책을 인용한다.

평소 누르스름한 인공조명에 익숙한 사람(대개 실내에서 또는 밤에 일하는 사람)일수록 드레스를 파란색-검은색으로 보는 경행이 있었다. (정현석. 인공조명을 받고 있다고 가정) (중략) 하지만 자연광 아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낮에 또는 야외나 창문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은 파란색을 덜어내고 흰색-금색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How Minds Change) p122

정리

사람들은 자신들이 의도하거나 인식하는 과정이 아닌, 존재하는 지도 알 수 없는 뇌의 내부적 단계에서 임의로 넘겨짚고 판단하여 제공하는 시뮬레이션을 현실이라 받아들이며 산다.

반응형
반응형
잡학툰 뱃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