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아빠 개발자의 생활 루틴

얼마전 어느 개발자 분이 자신의 생활 루틴을 꾸려나가는 방법론에 관해 소개하시는 멋진 글을 읽었습니다.

• 하루 25분 실행하기: 하루를 대하는 14년차 개발자의 자세

꾸준히 자신에 맞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실천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이를 읽고 넘기기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루틴을 돌아보고 정리 해보는 시간, 나아가 개선점과 배울 점들을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욕심이 났습니다.

공감한 부분

읽으며 공감이 갔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하는 것이다

중국 고전인 중용 은 성실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의 옛 급훈처럼 느껴지는 고리타분해 보이는 성실

뜨겁게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더욱 어려우면서도 중요합니다.

혼자 공부해도 되는데 애써 학원을 끊거나 스터디에 참여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바로 간접적인 제약을 통해 꾸준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정답은 없다

링크글의 개발자분도 장/단기 목표를 세워보거나 뽀모도로, GTD, 간트차트 등등의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분도 이렇게 자리잡은 방법, 습관을 바꾸지 않고 똑.같.이. 반복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노자의 도덕경에 도가도 비상도 라는 말이 나옵니다. 도라는 것이 고정되어 버리면 더 이상 도가 아니라고 합니다.

현재, 바로 이 순간에 가장 적합한 정답에 다가서려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 찾은 최고의 방법이 내일도, 다음 주에도 최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토요다의 칸반 시스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한 순간의 모습만을 베껴서는 결코 똑같은 성과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지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이를 수용하고, 배제하고, 개선시켜 나가야 합니다.

배운 부분 / 적용해보고픈 부분

이 분의 주간 계획을 가져와 봅니다.

주 4회 이상 운동을 한다.(1회 40분 이상)
주 5회 이상 책을 읽는다.(1회 25분 이상)
주 5회 이상 명상을 한다.(1회 20분 이상)
주 3회 이상 글쓰기를 한다. (1회 25분 이상)
주 4회 이상 개발을 한다. (1회 25분 이상)
주 2회 이상 음악을 한다. (1회 25분 이상)
주 2회 이상 피아노 연습을 한다. (1회 30분 이상)
하루 한 시간 이상 집중해서 라임이(딸)와 놀아준다(이게 제일 힘들다)

항목을 나누고, 이를 정량적으로 표시하여 주간 계획을 세우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구글의 OKR 에서 KR(Key Result)처럼 정량적으로 측정을 합니다.

하루에 2회 분량을 하더라도 1회로 계산합니다. 얼마나 많이 해내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꾸준히 했는지를 보겠다는 것입니다. 꾸준히 해나가기를 독려하려는 장치로 보였습니다.

25분의 마법. 이미 뽀모도로, 구글 타이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이 분이 강조한 25분의 마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5분만 하자! 는 동기부여, 25분만 투자하니깐 집중하자! 는 집중력 강화, 25분을 실행하자! 는 실천력 강화. 계획이나 준비에 과하게 투자하지 않고 바로 뛰어들게 합니다.

스냅샷, 현재의 나의 루틴

제가 실천하고 있는 일정관리의 현재 시점의 스냅샷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개선할 점을 적어보려 합니다.

월간, 주간 루틴

• 매 주, 매 월 실제 한 일과 회고 그리고 다음 계획을 잡습니다.

• 잘한 점(Good)과 못한 점(Bad)을 적고, 지난 개선 목표를 회고하며, 개선할 부분과 그 실천방안을 고민해 봅니다.

주중 루틴

• 아침 루틴

  • 기상 후 명상 10분, 스트레칭 10분

  • 출근길 영화, 유튜브, 독서

  • 출근 전 회사앞 카페 독서

• 회사 저녁

  • 주 3회 정도 업무외 1-2시간 정도, 퇴근 전 업무외 시간을 할당해둡니다.

  • 개발 관련 블로그, 유튜브 등을 보며 정리하고 실습합니다.

  • 개인적 공부도 합니다.

• 운동

  • 애기 아빠로서 별도로 운동시간을 잡기가 힘듭니다.

  • 아침 기상후 스트레칭은 빼먹지 않으려 합니다.

  • 출, 퇴근길에 걷는 코스를 두고, 회사 업무 짬짬이 숨돌릴때는 빌딩 계단을 40층 오릅니다.

• 퇴근 후 집

  • 주 2회 이상은 아이들이 자기전에 집에 와서 아이들 얼굴도 보고 몸으로 놀아줍니다.

주말 루틴

주말은 온전히 가족에 투자를 합니다. 주중에는 긴 출퇴근 시간으로 많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합니다. 주중의 생활과 거리를 두는 효과도 있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30분 정도 독서를 하기도 합니다.

링크글을 읽고 적용해보려는 부분

독서, 영화, 블로그, 개발공부, 육아, 운동 등등을 카테고리화 하고 매 주 계획과 그 실천을 정량적으로 측정 해보려 합니다. 측정도구로 좋은게 뭐가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끝내며

중용 이라는 고전을 참 좋아합니다. 꾸준함만큼 아름다운 것이 없으나 공자님마저도 어렵다 하신게 꾸준함입니다.

이러한 꾸준함은 의지만으로 이룰 수는 없습니다. 꾸준함을 도와주는, 오늘의 나에게 맞는 최적의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나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