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관람 동기: 매불쇼 시네마지옥 추천. 코엔 형제 감독. 이동진과 박평식의 후한 점수 갸우뚱: 가래떡 같은, 슴슴한 맛의 영화였다. 좋았다. 그런데 설마 나의 허영심과 외부 추천에 마음이 흔들린건 아니겠지? 노래는: 솔직히 그다지 꽂히지는 않았다. 감상 실패한 삶은 없어, 토닥 친구는 죽었고, 돈은 없다. 공연하는 곳에서는 술먹고 깽판을 치고, 친구 커플의 여자와는 자버렸다. 요양원의 아버지는 찾아뵌지 오래이고, 아껴주는 교수님에게조차 행패를 부려버렸다. 도대체가 풀리지 않는 삶이다. 이제는 꿈을 버려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도 괜찮다. 그런 삶도 있다. 그런 삶도 많다. 상투적이지 않다 고양이와 우정을 나눈다거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길거리 연주로 인기를 얻지 않는다.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드..
개요 잡학툰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한낮의 천문대를 읽고 리뷰한다. 잡학툰 서포터즈 활동으로 호기심이 가지만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만화라는 형식으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주 고등학교때 지구과학부였었다. 부 이름은 Space-Time Movement 였던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도 읽고 어딘가로 가서 천체망원경도 들여다보고, 또 미래의 여자친구를 위해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도 외워대었던 기억이다. 천문학은 과학이면서도 묘하게 철학적이고 낭만적이다.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시간과 공간을 다루고 이야기하다보면 삶에 초연해질법도 하다. 이 책은 천문대라는 낯선 공간에서의 일상을 소개하고, 그나마 가까운 우주인 태양계를 구성하는 항성과 행성들, 그리고 그에 얽힌 사람들의..
개요 흔한 이야기 일 수 있다. 예쁜 18살 백인 여자가 살해당했고, 흑인인 월터 맥밀란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려 사형수가 되었다. 그런데, 하버드를 나온 정의로운 흑인 변호사인 브라이언이 이런 사형수들의 변론을 하러와서 억울함을 풀어준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 그래서인지 자극적인 사이다를 욕심내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하버드를 나온 변호사임에도 부당한 대우와 위협을 받지만 그에 대한 짜릿한 복수극은 없다. 미궁에 빠진 상황도 아니고, 극적인 증거로 상황을 뒤집는 것도 아니다. 모든 것은 명백하고 월터 맥밀란은 살인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로 잡는 것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더 무서운 현실인지도 모른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참고: 영화 대본 본..
체호프와의 인연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수 고양이의 비밀이라는 책에는 여행에 가져갈 책으로 체호프를 추천하는 부분이 있다 한다. “(6) 혹 누가 제목을 보더라도 '체호프를 읽는다면 그렇게 이상 한 사람은 아니겠군'이라고 생각해준다.” 이 문장을 재미있게 읽고 체호프라는 이름이 나에게 각인이 되었고 이후 체호프 소설, 희곡은 챙겨 읽어왔다. 그러다가 드라이브 마이 카 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속에는 체호프의 “바냐 삼촌”을 준비하는 내용이 나온다. 희곡은 읽어보기만 했는데 유튜브에는 공연 실황이 있겠구나 싶었고, 그래서 찾아보게 된 것이 안똔 체홉 극장의 공연들이었다. 이후 여건이 될 때마다 한 번씩 공연을 보아왔는데 2024년에는 시즌권까지 구매해서 월 1회는 가서 보려 하고 있다. 잉여인간 이바노프..
개요 잡학툰 서포터즈 1기로 선정되어 데이터 분석가의 숫자유감 을 읽고 리뷰한다. 잡학툰 서포터즈 활동으로 호기심이 가지만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만화라는 형식으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라딘 링크: http://aladin.kr/p/9QEY4 데이터 분석가의 말 그대로 숫자유감 기업에서 사람들이 통계를 잘 몰라 데이터 분석 결과를 오독하는 일이 빈번해서, 늘 화가 나 있는 데이터 분석가를 찾습니다. 리디북스 PD님이 작가분을 모시며 올린 글이라 한다. 그리고 글을 쓰신 권정민님이 바로 “늘 화가 나 있는 데이터 분석가” 이셨다 한다. 누구나 학창시절 수학을 접했으니 숫자를 다루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보니 오히려 데이터에 대한 오해와 오독이 더욱 많아진다 싶다. ..
개요 알라딘 링크: http://aladin.kr/p/LQhvg 길벗 출판사의 페이스북 책 나눔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지만, 그렇지 않아도 읽어보려 했던 책이었다. 이 책은 Go를 사용하고, 실무에서 사용해 보았지만 한 단계 레벨업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필독해야할 책이며 현업의 어느 순간, 어떤 구현이 더 좋을지 애매했던 주제들에 대해 명쾌한 답을 준다.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시중에 좋은 고 언어 책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 100가지 패턴과 솔루션을 하나하나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럴 때에는 두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는 일이관지(一以貫之)이다. 하나로 꿰뚫어내는 능력이다. 책 속의 수 많은 패턴과 그 솔루션은 거슬러 올라가면 몇몇 개발의 핵심 이치와 닿아있다. 단순한 외우기..
감상 현실과 영화의 충돌. 현실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렇게 정리를 했을 거다. 유혹에 빠져 쉽게 돈을 버는 여대생과 그의 (소위) 퐁퐁남이 될 위기의 남자친구. 나름의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은퇴한 노교수가 욕정을 참지못해 뒤집어쓰는 망신.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모든게 아련해진다. 어디서부턴가 잘못되어버린 삶에 고향에서의 유년과 할머니가 눈물겨워진 아키코. 어딘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은퇴한 노교수인 타카시. 아직은 세상 경험이 짧아 마음을 쉬이 다스리지 못하는 노리아키. 영화가 콜걸을 두둔하고, 노추를 보이는 노교수를 옹호하려 시도한다고 해버리기 쉽겠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것이 사람살이이다. 그것이 영화의 힘이다. 기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개요 2024년 중용읽기를 중용한글역주로 마치고 새롭게 다가온 한 문장을 기록으로 남겨둔다. 중용한글역주 제10장 전문 자로가 강에 관하여 공자님께 여쭈었다. 공자께서 대답하시었다: “그대가 묻는 것이 남방의 강을 가리키는가? 북방의 강을 가리키는가? 그렇지 않으면 그대 자신이 지향하는 강을 가리키는가? 너그러움과 유순함으로써 가르쳐주고 무도함에 보복하지 않는 것이 남방의 강이니, 군자가 이에 거한다. 병기와 갑옷을 입고 전투에 임하여 죽더라도 싫어하지 않는 것은 북방의 강이다. 네가 말하는 강자는 결국 여기에 거하겠지. 그러므로 군자는 화합하면서도 흐르지 않으니, 아~ 그러한 강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이로다! 가운데 우뚝 서서 치우침이 없으니, 아~ 그러한 강함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이로다! 나라에 도가 있어..
개요 매년 첫 책은 중용으로 시작하자는 약간은 느슨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에겐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도올 선생님의 중용한글역주와 중용, 인간의 맛 중에서 올 해는 중용한글역주를 읽었다. 이번 재독에서는 사람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마침 읽었던 콘텐츠들과의 공통점을 포착하여 이를 정리해두려 한다. 책 링크 알라딘 중용한글역주: http://aladin.kr/p/r61C0 알라딘 중용, 인간의 맛: http://aladin.kr/p/PFOzD 최고의 팀, 좋은 사람이 모인 팀 최근에 - 우연치 않게 연달아 - 접한 좋은 사람들이 모인 훌륭한 팀, 좋은 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콘텐츠 두 가지를 소개한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최고의 제품은 “팀”이다 유튜브 링크: http..
개요 2024년에는 안똔체홉극장의 2024년 시즌패스를 구매했다. 체호프를 원래도 좋아했었는데 2022년에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고 유튜브에 체호프 공연이 있겠다 싶어 찾아본 것이 안똔체홉극장과의 인연이었는데 올해는 한 달에 한 번씩을 보러가려 한다. 그 첫 번째로 체홉 단편을 보고 왔다. 하루에 네 편을 보여주는지라 모두 보지는 못하였다. 마음은 전부 다 보고 싶은데 거리와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아쉽다. TL;DR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체호프는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체홉 단편 선물 세트 굴 그림을 프로젝트로 뿌려주면서 단편을 읽어주는 형식이었다. 아들과 함께 모스크바로 일자리를 찾아온 아빠가 며칠 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 배고픔에 구걸을 하는 이야기이다. 뻔하고 처량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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