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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페친분이 넘쳐나는 책을 정리하는데 작은 고민을 올리셔서 이 책이 떠올랐다.

아직도 기억하는 세 문장을 다시 찾아 정리해둔다.

찾아보니 2021년에 에세이 에디션으로 다시 책이 나왔다. - http://aladin.kr/p/zykZW

세 문장

몇 권을 소장해야 하는가?

소장하고 있는 책을 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독서의 기록이기도 하고 밑줄과 메모들을 떠나 보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에 꽃혀있는 책을 다시 꺼내 읽거나 일부를 찾아 보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라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몇 권의 책을 소장하는 것이 적당할까?

책에서는 500권을 추천한다. 매 주 한 권씩 1년에 약 50권을 읽는다면 500권은 10년치의 독서다. 여기에서 책을 더하고 빼며 분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장서의 괴로움이라는) 책에서 어느 문학연구가는 "필요할 때마다 자유자재로 열어볼 수 있는 책이 책장에 500, 600권 있으면 충분하고, 그 내역이 조금씩 바뀌어야 이른바 진정한 독서가" 라고 말했다. p289

재독의 즐거움

영화 평론가의 글에서도 영화의 내용을 엉뚱하게 이해한 부분을 찾고는 한다. 집중하여 책을 읽었더라도 모든 부분에 균등하게 관심을 두기도, 한 번 읽어서 모두 이해하기도 어렵다. 학창시절 교과서만 해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고, 문제집도 풀고, 시험기간에는 다시 여러 번 읽지 않는가?

좋은 책은 다시 읽는 즐거움이 있다. 지난 독서에서의 내 생각을 메모로 만나기도 하고, 저번에는 감흥없이 넘겼던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해마다 세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새로 읽고 그때마다 감동을 글로 남기면 그것은 사실상 우리 자신들의 자서전을 기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버지니아 울프, p270

세상 사람들은 하루에 세 권쯤 책을 읽으면 독서가라고 말하는 듯하나, 실은 세 번, 네 번 반복해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이라고 가진 사람이야말로 올바른 독서가다. - 오카자키 다케시, 장서의 괴로움, p284

위안의 독서

상대평가를 한다면 별 대단한 것이 못되겠으나 정말 힘든 시기가 있었다. 그때에 이 문장을 떠올리며 책을 들고 나가 읽었다. 슬픔이 누그러들었다. 놀랍게도.

"나는 한 시간의 독서로 누그러들지 않는 어떤 슬픔도 알지 못한다." 몽테스키외,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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