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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를 보고 책을 읽다가 알게된 사실을 공유해본다.
이런 우연한 만남이 즐겁다.
TL;DR
본디오 빌라도의 영문 발음은 폰티우스 필라투스(Pontius Pliatus) 이며 여기서 필라투스는 로마군의 창인 필룸(pilum)에서 나온 것이다. 대장장이에서 나온 Smith나 재단사에서 나온 Tayler와 같은 개념이다. 즉, 본디오 빌라도의 집안은 창 잘던지는 군인 집안이라고 거칠게 봐도 되겠다.
토크멘터리 전쟁사와 필룸
유튜브 토크멘터리 전쟁사에서 로마사를 다룬 세 편을 보는데 필룸이라는 로마군의 창을 알게 되었다.
- https://youtu.be/s6EFhtEEhwc
- https://youtu.be/la0TIVhQPW8
- https://youtu.be/y3Dtwhe5cR4
로마군의 주력 무기로 가장 중요한 무기는 글라디우스라는 칼이겠지만 필룸이라는 창도 전술적으로 매주 중요했다. 참고로 단수형은 pilum 복수형은 pila 이다.
적을 찔러서 죽이는 용도도 있겠지만 일단 전투 초기에 적에게 던져서 방패에 맞으면 깊숙히 꼽혀서 1) 빼기 힘들고 2) 꼽힌 다음 가느다란 앞쪽이 구부러져서 재활용이 안되고 3) 뒤쪽이 엄청 무거워서 적이 결국은 방패를 버리게 만들었다.
< 출처: 나무위키 https://bit.ly/2NJt41u >
거장과 마르가리타
오래전 읽다가 포기했었던 책을 다시 읽고 있다. 우연히 러시아인과 대화를 나누다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거론하였기에 최근에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맛을 제대로 알기 시작한 김에 재도전을 하였다. 이 책은 당대의 시대상이나 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면 좋다 하기에 불가코프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자인 김혜란님의 번역을 선택했다. 주석도 좋다는 평이다
책의 초반부에 본디오 빌라도가 예수를 심문하고 결국 사형 선고를 내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2장의 26번 주석에 본디오 빌라도의 빌라도가 Pilatus 이며 그 유래가 pilum 에서 나왔다고 하는 것이다. 아앗? 바로 그 로마군의 창?!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렇게 우연히 전혀 다른 인연에서 출발해서 만나게 되는 지식, 정보는 참 즐겁고 잊혀지지도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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