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일요일 저녁, 8살 첫째의 신속 항원 검사를 해서, 등교 전 초등학교에 결과를 알려주어야 한다. 6살 둘째의 경우는 확진 후 완치자는 일정 기간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하여 한동안은 면제이지만 지난 주 까지만 해도 검사를 한다 하면 두 형제가 울고 불고 난리였다.

드디어, 검사를 하려 하니 첫째가 점점 시동을 걸더니 난리날 것만 같다. 그 와중에 갑자기 둘째가 포켓몬 카드를 어디에 치웠냐고 다급하게 묻는다. 엄마가 놀이방에 두었다 하니 얼른 뛰어 간다. 

첫째가 엄마 품에 안겼다가 못하겠다고 도리도리 피하다 놀이방으로 도망갔다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오고 하는 사이에 둘째가 손에 포켓몬 카드를 들고 와서 "형, 이거 쥐고 있어!" 한다. 그제서야 지난 번 둘째의 검사때에 내가 임시방편으로 "용기를 주는 포켓몬 카드"를 쥐고 있으면 검사를 받을 용기가 생긴다 말해줬던 기억이 난다.
 
첫째는 포켓몬 카드를 쥔 채 코구멍에 면봉을 쑤시는 순간을 잠깐 울며 잘 넘겼다. 내 바람, 아니 내 욕심은 형제가 파도 치는 세상을 살아가며 의지했으면 하는 것이다. 서로의 포켓몬 카드가 되어 서로에게 신뢰와 의지가 되어 도움되고 힘이 되며 서로 존경하며 잘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 
 
 
 
반응형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