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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비폭력대화를 몸으로 익히는 것은 쉽지 않다. "누가 옳은가?" 라는 게임이 삶 속의 습관이 된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유튜브의 비폭력대화 세미나 내용을 보고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볼 때마다 조금이나마 이해가 깊어진다.
세세한 부분에서 영상의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초록색 글배경이 있는 것은 나의 생각을 덧붙인 것이다.
유튜브 리스트: https://bit.ly/3CmxQZK
Part 1: The Purpose of Nonviolent Communication & Expressing Observations and Feelings
비폭력대화의 목적. 그리고, 관찰과 느낌을 표현하기
1편
비폭력대화의 목적은 인간 본성인 "나누어 줌으로써 나와 다른 이의 진정한 욕구를 채워주는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나고 자라면서 "누가 옳은가" 게임을 배운다. 누가 옳은지, 무엇이 좋은지를 다툰다. 이러한 생각은 결국 deserve 라는 매우 폭력적인 단어로 귀결된다. 상을 받을 만하다. 벌을 받을 만하다.
→ 이 단어를 정말 좋아했었다. 사람들의 삶에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생각했었다. 반성한다.
나치 전범 아이히만은 재판에서 마법의 단어를 사용하였다. "암트스프라헤(Amtssprache)" 위에서 시켜서 한 것이라 자신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는 변명이다. 하지만,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 선택을 할 수 있다.
→ 아이들에게 무조건 해야하고, 꼭 해야하고, 거역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을 하지말자.
사례: 20년간 가족들에게 밥을 해주어야만 했다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엄마의 이야기.
하지만 마셜 로젠버그의 충고대로 그녀의 가족들에게 밥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자(=선택을 하자) 모든 문제가 한 순간에 사라졌다. 가족들도 그녀가 하기 싫어하며 차려주는 밥 때문에 고역이었던 것이다.
그 어떤 일이라도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일을 하면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2편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은 일을 하거나, 다른이에게 강요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 아이들에게 상과 벌을 자주 사용하고는 했다.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누구도 가르칠 수 없다. 누구도 바꿀 수 없다.
관찰부터 시작해야 한다.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은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이다." - 크리슈나무르티
관찰에는, 그것이 제대로된 것이라 할 지라도, 평가/판단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 비폭력대화의 네 가지 요소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이다.
사례: 말이 많은 교장과 교사의 갈등 사례 - 교사들의 관찰
- "교장은 말이 많다" - 말이 많다는 판단, 평가가 들어가있다.
- "교장은 자기 중심적이다" - 교장의 성격에 대한 평가가 들어가 있다.
- "교장은 어떤 주제이든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이야기한다." - 드디어, 평가가 없는 제대로된 관찰이다
3편
관찰을 말하는 한 방법은 상대의 말, 상대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고 묘사하는 것이다.
- "저를 보고 이기적이라고 말을 하셨네요."
- "우유를 다 먹으라고 했는데 남겼더구나."
→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것을 권하는 가이드를 종종 보았었는데, 이게 올바른 관찰의 한 방법이었다.
판단을 배제하여 관찰하고 그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내게 소리질렀다" 고 그 어떤 판단없이 관찰했다 생각할 수 있지만 상대의 문화나 성장배경에서는 소리지른게 아닐 수 있다.
"제가 예상했던 반응보다 크게 말씀을 하셨네요" 가 그나마 정답이다.
"아이가 숙제를 거부했다" 는 관찰은 판단이 들어가 있을까? 판단이 들어가 있다. 판단은 그것이 맞는 판단이라 하더라도 해서는 안된다.
그 순간 하기 싫은 마음이라 잠시 저항을 한 것인지. 그 어떤 강요에도 하지 않으려 하는 것인지. 단지 잠시 지친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숙제하기 싫어요" 라고 말했다. 정도라면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이라 하겠다.
→ 이 시점에서 비폭력대화가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만큼이나 우리는 무언가를 평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은 충족되지 않은 자기 욕구의 왜곡되고 비극적인 표현이다. 우리는 관찰, 느낌을 통해 욕구를 찾아내어야 한다.
4편
느낌과 판단은 구분이 쉽지 않다. 관찰에서 오는 일차적인 감정을 표현해야지 판단을 섞어서 말하면 안된다.
또한 감정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려서는 안된다.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 "너가 방을 치우지 않으면 엄마는 속상해"
- "나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하면 난 화가나"
→ 비폭력대화가 어려운 부분이다. 꾸준한 연습과 워크샵이 필요한 이유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의 책임은 온전히 나에게 있다.
군인이 총을 겨누고 옷을 다 벗으라 해도 나는 옷을 벗을 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군인은 총을 쏠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 허무맹랑한 이야기처럼 들릴 지 모르겠지만 뒤쪽 영상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로 보충 설명이 된다.
Part 2: Expressing Needs and Requests
욕구과 부탁을 표현하기
비폭력대화의 네 가지 요소 중 관찰과 느낌을 이야기했고, 이제부터는 욕구와 부탁을 알아본다.
5편
느낌은 가슴에서 오고, 판단과 평가는 머리에서 온다. 관찰 또는 느낌을 머리로 올려서 판단을 하고 (나를 포함하여) 그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화가 난다는 것은 상대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고, 우울, 죄책감, 수치심은 자신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 화, 우울, 죄책, 수치와 같은 감정은 느낌이 제대로 된 욕구와 연결되지 못한 결과이다.
상대의 말과 행동에 어떠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 느낌이 나의 어떤 욕구에서 비롯한 것인지를 생각해내야 한다.
진짜 욕구를 찾고 나면 드디어 부탁을 할 수 있다. "나는 이런 욕구가 있어요." 라고 말한 다음에야 상대가 그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 말했듯이 인간은 "누가 옳은가?" 게임에 익숙해져버렸지만, "나누어 줌으로써 욕구를 채워주기" 게임의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상대의 욕구를 알게되면 누구나 그 욕구를 채워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부탁은 명시적이고 정확해야 한다.
"나를 사랑해줘요", "나에게 친절해줘요" -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러한 부탁은 들어주기 어렵다.
"오는 일요일 아침은 당신이 맛있는 스크램블을 만들어주면 사랑받는다는 기분이 들거 같아요." - 매우 분명한 요청이다.
부탁은 올바른 욕구를 찾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욕구라 생각하고 부탁하였는데 그 욕구가 채워져도 아쉽다면 진짜 욕구가 아닌 것이다. 이러한 시행착오을 거쳐 진짜 욕구를 찾아가는 것이다.
이번 편을 보고 비폭력대화의 전체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었다.
1.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고, 관찰에서 오는 느낌을 정확히 표현한다. 이때 느낌에 판단이나 평가가 들어가면 안된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부터의 느낌을 말해야 한다.
2. 느낌이 어떠한 욕구에서 왔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나의 욕구 뿐 아니라 상대의 욕구역시 알아낼 수 있다.
3. 그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부탁을 명시적으로 정확히 하자. 인간은 원래 나누어 주는 것을 좋아한다.
6편
부탁(Request)의 말은 감정, 수동, 제거가 들어가면 안된다
제거가 들어가는 경우의 문제
- 남편, 너무 일만 하지마(== 가족과도 시간을 보내줘) → 혼자 골프 대회를 나감
- 학생, 수업중에 책을 치지마(== 조용히 해줘) → 책상을 침
- 무언가를 못하게 하는 것이 더 나쁜 이유는 폭력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마, 안그러면!"
감정이 들어가는 경우의 문제
- 감정이 들어가면 모호해진다. 친절하게 대해줘, 사랑해줘
- 부탁은 명시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저녁 설겆이를 해줘, 주말에 아이들과 한 시간을 놀아줘
→ 개발자의 KPI 정량적 측면처럼 느껴졌다. 측정이 가능한 액션을 부탁하라.
부탁(request)은 강요(demand)가 되어서는 안된다.
기꺼이 하지 못하고 포상, 사랑, 강요, 부담, 수치때문에 마지못해 해서는 안된다.
부탁과 강요는 어떻게 구분할까?
얼마나 상냥하고 사근사근하게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부탁과 강요는 상대가 거절했을 때의 나의 태도로 구분할 수 있다. 거절했는데도 계속 조르거나 서운함, 분노의 감정을 드러낸다면 그것은 부탁이 아닌 강요이다.
사례: 불량학생들만 모은 학급과의 카운셀링
마셜 로젠버그가 아이들이 모두 자리에 앉기를 원해서 자에 앉아 줄 수 있겠니? 라고 물었을 때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앉았지만 아이들의 우두머리들로 보이는 두 아이는 끝까지 앉지 않았다.
- 마셜: "내가 뭐라고 말했는지 말해줄 수 있겠니?"
- 아이: "우리보고 자리에 앉으라고 (강요) 했어요"
아이들은 마셜의 부탁을 강요로 오해한 것이다. 마셜이 그의 부탁에 대해 거절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있는 선택권이 아이들에게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시켜주자 아이들은 모두 자리에 앉았다.
강요에 대한 답은 둘 뿐이다. 복종 또는 반항이며, 두 경우 모두 소통할 수 없다.
7편
사례: 깔끔한 아내와 털털한 남편. 나름 한다고 하는데 집안일을 안한다고, 해도 성의없다고 혼나는 남편. 남편은 한다고 했는데 서운하다. 아내는 아내대로 속상하다.
- "설겆이 잘했다고 말해줘" - 아내는 못했다 생각하는데 그렇게 부탁해서는 안된다.
- 모범답안: "내가 성의를 보였다는 것은 인정하고 감사해줬으면 좋겠어. 설겆이의 방식과 수준이 사람마다 다름을 인정해줬으면 좋겠어"
- 그 다음에 "당신이 원하는 수준을 말해줘. 혹시 알아? 때로 내가 거기에 맞출지" 라고 하면 완벽하겠다.
강요에는 명확하게 반대를 해주는 것이 차라리 낫다. 강요한 쪽에서 자신이 부탁이 아닌 강요를 했음을 빠르게 피드백 받는 것이다.
강요에 복종을 해버리면? 싫은 기색도 없이 복종해버린다면? 이런 사람은 예스 자칼이라 부른다.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 싫고, 사랑받고 싶어 그 강요를 다 받아낸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은 예스는 언젠가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 8년간 말 잘듣던 예스 자칼 남편이 임신 8개월의 아내에게 나가라 소리지른 사례가 나온다.
Part 3: Empathically Hearing Others
다른 사람의 말을 공감하며 듣기
8편
사람이 실제로 하는 말은 오직 두 가지, "부탁"과 "감사" 뿐이다. 자칼의 말은 그것을 자기 파멸적으로 하는것 뿐이다.
부탁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관찰하여 느끼고, 느낌에서 욕구를 알아낸 다음, 강요(demend)가 아닌 부탁(request)를 하는 것이다.
기린이 되면 욕구와 부탁을 들을 수도 있게 된다.
→ 관찰하고 느끼며 욕구를 찾아내는 것은 한 단어로 말해 "경청"이 아닐까 한다.
사례: 전통적 복장 착용여부로 패가 갈려 15개월간 다툰 수녀님들
- 마셜 로젠버그가 생각, 판단, 평가가 아닌 관찰에서 느낌을 거쳐 욕구를 끌어내자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되었다.
- 시간을 들여, 관찰을 통해 상대의 느낌과 욕구를 알아내려하고 추측하여 말해보자
→ 이게 경청이다. 이러한 노력이 상대의 마음을 풀어주고 열리게 한다.
사례: 부탁을 들어주는데 예스 자칼인지 의심스럽다면?
-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기 때문에 물어보아야 한다.
- 하기 싫으면 하지마(x)
- 너가 하기 싫은데도 말하기 힘들어서 거절하지 않은 것일까 걱정돼. 나는 강요가 아닌 부탁을 한 것이니 싫으면 거절을 해줘
→ 거절도 기린의 거절이 있다. 뒤에 나온다.
9편
사례: 도움을 받으면서도 부담되는게 아니냐고 묻는 사람
- 기꺼이 도와 주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은것이다. 내가 기꺼이 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문득 떠오른 나의 사례: 화장실 변기를 매번 소변자국으로 더럽히는 삼부자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내
변기를 깨끗하게 유지했으면 하는 것이 아내의 욕구일 수 있으나, 깨끗했으면 좋겠다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었으면 하는 것이 진정한 욕구가 아닐까? 그래서 최근 실천을 해 보았다. 화장실을 사용하면 항상 닦는 습관을 가져보는 중이다.
상대의 욕구가 보이고 그 해법이 떠오른다고 바로 말해버리면 안된다. 시험의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을 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야 유대감이 생긴다. 또한, 유대감이 생기면 해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애써 찾을 필요가 없다.
→ 경청인 것이다. 상대의 감정에너지를 다 풀어낼 시간을 주는 것이다.
10편
사례: 30년이 넘은 부부의 갈등. 결혼 초기 아내가 돈을 제법 낭비한 사건이 있었기에 남편은 아내를 못믿고, 아내는 남편이 구두쇠라 생각한다. 판단과 실제 욕구는 다음과 같았다.
- 남편: 아내는 경제관념이 없는 여자이다. -> 실제 욕구는 가정의 경제가 위협받는 상황이 두렵다.
- 아내: 남편은 구두쇠이다. -> 실제 욕구는 자신이 옛 실수를 넘어서서 경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
- 합의: 아내에게 일정 부분 경제권을 주되, 남편이 한동안 가이드를 해준다.
사례: 서로 죽고 죽여서 인구의 1/4이 사망한 두 부족의 갈등
역시 마찬가지로 마크 로젠버그가 진정한 욕구를 말하게 유도하고, 그 욕구를 듣고 따라 말하게 함으로서 해결하였다. 물론 그 전에 오래고 오랜 들어줌과 공감의 시간이 있었다.
서로의 욕구를 듣게 되고, 그에 따라 유대감이 생겨서 해법을 찾게 되는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쌓인 불신으로 서로 욕구를 말하기도, 듣기도 힘든 것이다. 하지만 욕구를 듣게 되기만 하면 30년이 넘은 갈등도 20분이면 해법을 찾는다.
느낌과 욕구를 이해했다고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어야 하거나 양보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기꺼이 할 수 없는 부탁은 들어주어서는 안된다. 대가를 치르게 된다. 나 말고도 그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60억 인류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거절하자.
다만, 부탁에 대한 거절은 자칼의 말이 아닌 기린의 말로 해야 한다. 자신의 거절이 자신의 어떤 욕구에서 나왔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11편
실습: 네 가지 상황에서의 말을 정리해보고, 그 말 속에 숨겨진 욕구를 돌아보자. 어떤 욕구인지 표현하기 어렵다면 책 속의 단어들 속에서 적당한 것을 찾자. 욕구 찾기 훈련이다.
-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책하는 말
- 상대에게 화가 나서 나오는 말
- 들었을 때에 화가 나거나 방어적이 되게 하는 상대의 말
- 들었을 때에 착한 죽은 사람(== 기껍지 않지만 거절하지 못하는 예스자칼)으로 만드는 상대의 말
반복하여 말하지만 느낌, 욕구에 대한 시간을 들인 공감이 중요하다.
- 그 욕구를 내가 채워줄 필요는 없다. 욕구를 채워달라는 부탁을 거절해도 된다.
- 다만 그 거절은 기린의 거절이어야 한다. 나의 어떤 욕구가 거절의 말을 하게 했는지 설명해주어야 한다.
나의 사례: 최근 프로젝트의 기술 스택에 대해서 동료와 이견이 있었다.
- 상대는 우려되는 부분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나는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반론을 펼쳤다.
- 상대를 관찰하고, 느낌을 받고 그 속에서 상대의 욕구를 찾으려는 노력이 없었다. 경청하지 않았다.
- 마찬가지로 나의 욕구를 알아보려는 노력 역시 없었다.
Part 4: Questions & Expressing and Receiving Gratitude
질답시간. 기린이 감사를 표현하고 감사를 받아들이는 방법
12편
내면의 교육자에 대하여. 여기서 내면의 교육자란 나 자신에 대해 옳고 그름의 잣대로 다루려는 자아를 말한다.
-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내면의 교육자는 말한다. "넌 신의 없는 놈이야. 친구에게 사과해!"
- "누가 옳은가?" 게임이다. 내면의 교육자는 대부분 자칼 학교 출신이다.
- 내면의 교육자의 의도가 나쁜건 아니다. 다만 어떠한 욕구의 자기 파멸적 표현을 강요한 것 뿐이다.
- "난 나쁜 놈이야. 친구야 미안해" - 라고 자기 파멸적 사과를 하면 안된다.
비폭력대화의 방식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사람도 있다. 간디는 자연스러운 것과 습관적인 것은 다르다고 말한다. 느낌과 욕구를 말하고 서로의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누가 옳은가" 게임은? 자연스럽지 않지만 살아오며 습관이 된 것일 뿐이다. 자연스러운 것이라 착각을 한 것 뿐이다.
질문: 느낀대로 말하라는 건가? 싫으면 느낌에 충실하게 거절하라는 것인가?
- 기린의 방식으로 거절하라는 것이다. 거절을 하게 만드는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찾아서 그것을 표현하라는 것이다.
- 혹은 반대로 상대의 거절의 느낌과 그 근원인 욕구를 찾아내라는 것이다. (찾아내는 것. 그것이 경청이다)
- "너가 저녁 먹자는 제안을 거절하는 것은 빨리 마무리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이니?" 그 욕구 때문이니? 하고 찾아낸다
- 욕구를 찾아내면 연결되고 유대감이 생기는 것이다. 상대에게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질문: 그렇게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여서 결국은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이득을 얻어내려는 것인가?
- 아니다. 우리는 서로의 욕구를 알아내고 서로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해본다.
- 미안하다는 표현 대신 - "너에게 잘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욕구) 그런 행동을 해서 너무 슬프다.(느낌)"
- 중요한 것은 미안하다는 말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나쁜 짓을 했다는 생각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신의 행동과 자신의 욕구가 일치하지 못하여서 슬픈 것이다.
13편
사례: 여자친구와의 잦은 다툼. 여자친구가 기분이 안좋으면 계획한 일정을 하기 싫음
- 너가 계속 그렇게 저기압이면 나는 너랑 안갈꺼야 (x)
- 관찰, 느낌, 욕구 확인을 하고 나면 공감과 유대감으로 서로의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o)
사례: 아기 다루듯 모든 걸 챙겨주려는 엄마와의 여행이 걱정되는 중년여성
-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려면 먼저 그의 행동을 이해하고 공감해줘야 한다. 마크가 성범죄자를 비롯한 강력범들과의 대화에서 가장 먼저 해주는 것이다.
1) 공감해주기: "엄마는 나에게 좋은 것을 나누고 챙겨주고 싶은거지? 그 마음 고마워."
2) 나의 욕구 말하기: "하지만 내가 뭘 좋아하는 지 내가 고민하고 내가 선택하고 싶어."
- 처음에 엄마는 서운해하고 실망할 것이다. 왜냐면 딸의 욕구를 듣지 못했으니까. 훈련이 되어있지 않았으니까
- "내말은 그런 뜻이 아니야" 라고 말해서는 안된다. "들어줘서 고마워. 다시 좀더 명확히 말할께" 로 시작해서 반복하여 자신의 욕구를 말해주어야 한다.
누군가의 행동을 바꾸는데 왜 이해와 공감부터 해주어야 하는가? 자신의 행동이 이해와 공감을 받지 못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미워하게 되면 그 일을 더욱 반복하기 때문이다.
사례: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 심지어 그 책임을 내게 묻기도 한다. 마셜 로젠버그는 다음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중요1: 누구도 다른 사람의 심리적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없다.
누군가가 자신의 가족을 살해하거나 강간을 했다면? 자극을 받을 수 있고, 자극의 책임은 물론 가해자들에게 있다.
하지만 그 자극에 대한 반응과, 그 반응으로 생기는 심리적 고통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 "복수하고 말거야!" 라는 반응에서 나오는 심리적 고통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 "누구도 나와 같은 일을 겪게 하고싶지 않아." 와 같이 반응할 수 있는 것이다.
치유의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방법으로 회복했다 어떤 방법은 실패했다 따지려는게 아니다.
중요2: 누구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도와주고 바로 잡아줄 수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치유에 필요한 에너지와 연료는 이미 있다. 위로나 조언을 하거나 도와주고 바로잡아 주려하는 그 모든 것이 에너지를 막는다. 어떻게 해야하나? 공감하고 이해해주고 곁에 존재하기만 하면 된다.
→ 다시 한 번 경청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질문: 아이들이 학대를 받는 등의 고통을 받았다면?
- 아이들이라면 좀 더 많은 공감과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
- 하지만, 그들이 자극으로 받은 고통에 더해서 자신의 반응으로 고통을 더해가는지 지켜보고 덜어내주어야 한다.
질문: 자꾸만 과거 고통의 기억을 반복해서 이야기한다면?
- 말을 끊어야 한다. 과거가 아닌 현재의 느낌과 그 근원의 욕구를 이야기해야 한다.
→ 명상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아야 한다.
14편
비폭력대화는 갈등해결만이 목적이 아니다. 삶을 예찬하는 것이다.
기린말로 삶을 예찬하는 것은 자칼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기린으로 살아가기 위한 연료이자 에너지이다.
자칼의 칭찬은 도덕적 판단이 들어간다.
- "친절에 감사해요", "보고서 잘 썼네" 라는 말은 반대의 개념을 가정한다. 불친절과 엉망인 보고서.
- "누가 옳은가?" 게임인 것이며, 내가 바로 그 게임의 심판이라는 이야기이다.
기린의 칭찬은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관찰, 느낌, 욕구로 이어진다.
- 관찰: 어떠한 말과 행동을 나에게 해주었다.
- 느낌: 그래서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
- 욕구: 나의 어떠한 욕구를 채워주었기 때문이다. 감사하다.
감사를 받는 법도 중요하다. 자칼의 머리속에는 deserve라는 개념이 박혀있다. 감사를 받으면 감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게 되고 불편한 마음이 들게 된다. "누가 옳은가?"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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