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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에 대한 정리

fistful 2022. 8. 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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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Javardh on Unsplash

삶은 갈등이다

삶은 갈등의 연속이다. 인간관계를 무난히 해온다 생각하고 커왔지만 그것은 오판이었다. 제대로 된 갈등을 겪을 일이 없었던 것 뿐이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순간 순간이 갈등의 연속이었다.

"아, 이래서 산으로 들어가 자연인이 되는구나."

비폭력 대화

책 링크: http://aladin.kr/p/VnDJN
유튜브 리스트: https://bit.ly/3CmxQZK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비폭력 대화".

개발자이다보니 굼뜬 멸종직전의 공룡 같았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변화시킨, 사티아 나델라가 CEO가 되자마자 임원들에게 읽도록 한 책이라는 마켓팅에 솔깃해진 부분도 있었고, 서두에 언급한대로 다양한 갈등상황에서 미숙한 대응을 하는 나 자신에 대한 해법을 찾는 중이었기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에 메모해 둔 것을 보니 2019년 8월, 2020년 12월에 한 번씩 읽었고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마셜 로젠버그의 영상 역시 최근에 본 것을 포함해서 세 번을 본 것 같다. 그렇다고 비폭력 대화를 일상에서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한 번 나 자신의 갈등 상황을 메타 인지하고 비폭력 대화라는 도구를 의식적으로 사용해보고는 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해 볼 때마다 비폭력 대화의 효과를 실감한다.

도를 아십니까?

책의 제목만 보면 마치 예수님의 말씀이나 명상, 요가 같은 쪽의 느낌을 가지게 되지만 전혀 아니다. 인간의 야수적 본성을 거스르고 고고하게 인격을 닦아 나가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인간의 본성을 되찾자는 이야기이다. 다만 본성과 어긋나는 나쁜 습관이 너무나 깊이 박혀 있기에 이를 걷어내는데에 수고로움이 필요할 뿐이다.

마셜 로젠버그를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수 많은 가정과 사회 관계, 불량 청소년에서 서로를 죽이는 부족들 사이의 갈등까지도 풀어내의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냈다.

비폭력 대화 정리

나의 이해를 바탕으로 가능한 간략하게 정리하여 소개해본다.
비폭력 대화는 관찰 - 느낌 - 욕구 - 부탁 이라는 네 가지 요소가 있음을 우선 말해둔다.

욕구의 충족

인간은 본래 다른 사람의 욕구를 채워주려는 본성이 있다. 다만, 나고 자라면서 "누가 옳은가" 게임이 습관이 되어버린 것 뿐이다. 비폭력 대화는 이러한 습관에서 벗어나 다시 우리의 본성으로 돌아가자는 말이다. 자신 또는 상대의 진정한 욕구를 찾아내서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을 나누어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 이것이 전부이다.

관찰과 느낌

그렇다면 욕구를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데 그 욕구를 찾아내는 단계적 방법으로서 관찰과 느낌을 제시한다. 관찰을 할 때에 주의할 점은 "누가 옳은가" 게임을 잘 하도록 숙련이 되어있는, 뇌의 평가와 판단을 내려놓은 관찰을 하여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관찰이기에 상대도 반발을 하지 않는다.

"그걸 남겨두지도 않고 다먹었냐? 이기적인 녀석!" 이라고 말하면 "너는 저번에 안그랬냐?" 라는 반발을 살 수 있겠지만, "피자 두 판을 시키고 남았던 6조각을 오늘 아침에 너가 먹었구나" 라고 말하면 평가와 판단이 없는 관찰이기에 반발이 없는 것이다.

느낌 역시 판단과 평가를 넣어서는 안되며 관찰 이후에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거나, 상대의 느낌을 추측해보아야 한다.

경청

곰곰이 생각해보니 관찰과 느낌은 다름 아닌 경청의 다른 말이 아닌가 싶었다.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느낌을 받아서 진정한 욕구를 찾아내는 것이다. 크고 작은 다툼이 일어나면 우리는 상대의 말을 듣기보다는 상대가 하는 말에 반박을 할 사례를 추려 모으고 논리를 가다금기 바쁘다. 마셜 로젠버그가 말하는 관찰과 느낌을 통한 욕구 찾기는 다름아닌 경청의 자세로 상대가 전하려는 의도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

상대가 내보내려 하는 욕구를 막아서고 누가 옳은가를 따져서는 누구도 이길 수 없다. 심지어 나의 사례와 논리가 100% 옳다고 하여도 상대는 승복하지 못한다. 욕구가 흘러나오게 하여 제대로 받아내어 감정을 다 풀어내도록 해줘야 하는 것이다.

부탁

욕구를 찾으면 그 욕구를 채워달라고 부탁을 해야 한다. 다만 부탁을 한다하고 강요를 하면 안된다. 부탁과 강요의 차이는 거절을 당했을 때의 자세에 달려있다. 계속해서 요구하거나 강압을 하면 강요인 것이다.

책임

모든 심리적인 고통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누군가가 자극을 주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반응은 오롯이 나의 책임인 것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심리적 고통의 원인이 될 수 없다. 누구도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고 바로 잡아줄 수 없다. 공감과 이해면 충분하다.

거절과 감사

누군가가 욕구를 말한다고 하여도 꼭 자신이 채워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거절해도 된다. 다만 그 거절이 자신의 어떠한 욕구에서 나온 것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그것이 비폭력 대화의 거절이다. 비폭력 대화의 감사는 세 단계가 있다. 먼저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관찰한 것을 말하고, 느낀 바를 나눈 다음, 그것이 자신의 어떠한 욕구를 채워주었기에 감사한지를 말하는 것이다.

마무리

많은 사람이 비폭력 대화를 읽고 공감하며 실천한다면 더욱 나은 세상에 가까워지리라 확신한다.
이러한 소개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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