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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효에 대한 공자의 답
논어 위정편에 맹무백이 공자에게 “효”가 무엇인지 물어보는데 그에 대한 공자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子曰 : 父母, 唯其疾之憂(부모, 유기질지우)
해석
그 해석은 여러가지가 가능한데 나는 도올의 해석이 마음에 든다. 가장 수준 높고 고상하며, 내가 읽으며 느낀 공자라는 사람의 큰 맥락과 일치하다 느끼기 때문이다.
그 해석은 다음과 같다. “부모는 자식이 아플까 걱정하는 사람이다.”
효가 무엇인지, 즉,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를 한다는 것에 뜬금없이 공자는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하는 데, 거창한 철학이 아니라 부모는 자식이 아플까 걱정하는 사람이라는 평범한 표현을 쓰는 것이다.
누군가 성공을 하면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은 부모와 스승 둘 뿐이라 들었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닌 누군가의 건강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사람은 부모말고 또 누가 있을까? 그러니 그러한 분들께 마음을 다하는 것, 효도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되물은 것이다.
안경
이제는 노안이 와서 책을 읽을때에는 안경을 쓰게 되었다. 적지는 않은 나이를 살아오면서 안경을 쓴 사람을 수 없이 보아왔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안경을 쓴 사람을 보면서 한 번도 안쓰럽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많은 이들이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둘째가 유치원때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안쓰럽고 속상하다. 부모의 마음이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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