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Vitae, Ars Vivendi: 삶의 예술, 살아가는 기술

개요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을 읽다가 에픽테토스가 나와서 복습삼아 나무위키에서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를 읽다가 발견한 문구이다. 철학을 마냥 어렵게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실천이 없는 지식은 지혜가 아니라는 생각과 맞닿아 있어 클로드로 정리해보았다.

Ars Vitae, Ars Vivendi: 삶의 예술, 살아가는 기술

아르스 비타에, 아르스 비벤디

고대 로마 시대부터 전해져 내려온 'Ars Vitae(삶의 예술)'와 'Ars Vivendi(살아가는 기술)'라는 표현은 철학의 본질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라틴어 표현은 철학이 단순한 이론적 학문이 아닌, 우리의 일상적 삶에 적용되는 실천적 지혜임을 상기시켜 준다.

실용적 정의로서의 철학

철학은 종종 복잡한 사상과 추상적 개념들로 가득 찬 학문으로 인식되지만,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자들에게 철학은 단순히 앉아서 생각하는 활동이 아니라, 좋은 삶(Eudaimonia)을 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었다.

특히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 견유학파와 같은 헬레니즘 시대 철학 학파들은 철학을 '삶의 기술(techne tou biou)'로 정의했다. 고대의 자기계발 학문이라고나 할까? 이들에게 철학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고통을 다루고, 어떻게 감정을 조절하며, 어떻게 타인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 지침이었던 것이다.

1. 일상의 지혜: 매일의 결정과 행동에 적용되는 실천적 지혜
2. 자기 돌봄의 방법: 자신의 정신과 영혼을 돌보는 기술
3. 행복한 삶의 길잡이: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안내서
4. 관계의 기술: 타인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
5. 곤경 속에서도 평정을 유지하는 방법: 삶의 역경과 고난을 지혜롭게 대처하는 기술

어원과 역사적 맥락

'Ars Vitae'와 'Ars Vivendi'는 라틴어 표현으로, 'Ars'는 '예술' 또는 '기술'을, 'Vitae'는 '삶'을, 'Vivendi'는 '살아감'을 의미한다.

세네카는 그의 저서 "De Vita Beata(행복한 삶에 관하여)"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기술에 대해 논했으며, 키케로는 "De Finibus(최고선과 최고악에 관하여)"에서 '삶의 기술(ars vivendi)'로서의 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중세 시대에는 이 개념이 기독교적 맥락으로 재해석되어 '영혼을 위한 치료(cura animarum)'라는 개념으로 발전해서, 르네상스 시대에는 에라스무스, 몽테뉴와 같은 인문주의자들이 다시 고대의 '삶의 기술'로서의 철학 개념을 부활시켰다.

현대에는 피에르 아도(Pierre Hadot), 미셸 푸코와 같은 학자들이 고대 철학의 '삶의 방식(way of life)'으로서의 측면을 재조명했는데, 고대 철학이 단순한 이론적 담론이 아니라 '영적 훈련(spiritual exercises)'의 체계였다고 주장했다.

현대적 의미

오늘날, 'Ars Vitae'와 'Ars Vivendi'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의미 있고 조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지혜의 추구를 상기시켜 준다. 이는 단순히 '무엇을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철학의 본질적 측면을 강조한다. 결국, 철학은 강단에서만 논의되는 추상적 개념들의 집합이 아닌, 우리 각자가 매일 실천하고 체화해야 할 '삶의 예술(Ars Vitae)', '살아가는 기술(Ars Vivendi)'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