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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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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추천한 책이다. 들은지 오래되었지만 손이 잘 가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 마음먹고 읽었다. 처음에는 빤한 이야기인듯 하기도 하고 자아1, 자아2는 데니얼 카너먼의 시스템1, 시스템2 와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시큰둥 했었는데 후반부에 가면서 인상적인 지점이 많아 별 4.5와 함께 이 정리글을 쓴다.
핵심 이야기세 가지
첫째, 책에서 말하는 무언가를 배우는 방법은 간단하다.
1. 어떠한 판단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현재의 모습을 관찰한다.
2. 원하는 모습을 생생한 이미지로 그려본다.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보인다.
자아2에게 현재의 이미지와 원하는 이미지를 알려준 것이다. 판단없는 관찰은 "비폭력대화" 책에서 소개한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을 닮았다.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은 인간 지성의 최고 형태"
3. 자아2를 신뢰하고 맡기기
4. 변화한 것과 결과를 비판없이 관찰하기
이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다.
둘째, 자아2를 신뢰하고 맡기는 방법은 집중이다.
자아1은 잠재우려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집중을 하여 자아1이 끼어들 틈이 없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집중을 한다는 것은 여기, 이 순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왜 내가 힘들까" 라는 책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며, 명상에서 추구하는 것과 맥락이 같다. 또한, 수 많은 동서고금의 현자들이 이와 같은 말을 다른 표현으로 반복해왔다.
셋째, 자신 속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확장하려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는 것이다.
음... 이렇게 쓰고보니 이게 왜 지고지순한 지향점인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상대를 이기고 싶다는 욕구보다는 아름다운 것임을 알겠다. 아무튼 이를 목표로 하면 경쟁자나 크나큰 난관은 이제 고마운 존재,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대가 컨디션이 나빠지고 실수를 하게 되기를 바랄 수 없다. 상대가 최고의 상태에서 나를 상대하여야 나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문장과 생각들
"이미지가 말보다 낫고, 장황한 설명보다는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너무 많은 것을 주문하는 것은 차라리 안하는 것만 못하고, 노력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23p
운동을 가르칠 때에 몸 부분부분의 세세한 자세를 지시하는 것보다, 좋은 자세를 보여주며 집중해서 보고 따라하라는 것이 좋다. 하나의 큰 흐름을 보는 것이다.
"판단하지 않는 것은 이너 게임에 가장 기초가 되는 핵심 사항이다." 41p
"이너게임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기술은 '비판 없는 인지'라 할 수 있다." 62p
크리슈나무르티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 "평가가 들어가지 않은 관찰은 인간지성의 최고형태"
"이러한 '분리된 관심'은 테니스 실력 향상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당신은 당신의 테니스 게임과 별개의 존재라는 점을 명심하라." 72p
회사에서도 나의 프로그래밍 코드 리뷰를 받을때에 나와 나의 코드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자아2에게 3가지 방법으로 목적이 담긴 메시지 전달하기
- 결과의 추구: 자세한 지시가 아니라 바라는 결과를 이미지로 그려본다.
- 폼의 추구: 결과 말고도 부분적 자세에 대해서도 똑같다.
- 질적 추구: 원하는 사람, 원하는 스타일을 이미지로 그려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고의 소프트웨어 리드?
"하지만 자아2는 스트로크를 하나의 전체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이길 선호한다." 119p
특정한 한 부분의 폼만 수정하려 해서는 답이 안나온다. 일이관지이다.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나를 잡아야 한다.
"아이들은 구덩이에서 나오기 위해 땅을 파지 않는다. 그저 새로운 구덩이를 다시 팔 뿐이다."
"요약하자면 이전의 습관을 굳이 버릴 필요는 없다. 새로운 습관을 들이면 된다." 129p
뇌신경 네트워크를 생각해보자. 이미 강화되어 있는 네트워크를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저 새로운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며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버리면 된다.
이너게임 학습법:
판단없이 현재모습 관찰 - 원하는 결과 그려보기 - 자아 2 신뢰하기 - 변화와 결과를 비판없이 관찰
통상적 학습법:
현재 모습을 비판하고 판단하기 - 변화를 지시하기 - 변화할 때까지 무조건 노오력 - 결과를 비판하기
"이곳, 그리고 이 순간에 일어나는 상황에 몰두하는 것이다." 147p
"집중은 바로 여기에서 벌어지는 지금의 일이다." 161p
자아1을 잠재우려면, 억압, 논쟁, 비판으로는 안된다. 집중을 하여야 한다. 자아2를 신뢰하고 놔둬야 하는데, 놔두는 방법이 바로 집중인 것이다. 너무 집중해서 자아1이 끼어들 틈이 없게 하는 것이다. Carpe Diem, 톨스토이의 명언, 예수의 이웃을 사랑하라. 수많은 지혜의 말들이 같은 이야기한다. 현재를 살며 사랑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대부분의 고민은 과거에 대한 집착이나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에 기인한다." 172p
책 "나는 왜 내가 힘들까" 를 읽어보시라. 바로 이 이야기가 나온다.
"다시 말해서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 클수록,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확장할 기회도 늘어난다."
"어려운 공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상대 선수는 친구일 수밖에 없다."
"나는 진정한 경쟁이야말로 진정한 협력이라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했다."
"상대방의 더블 폴트를 기대하는 대신 첫 서브가 들어오기를 바라게 된다." 201p-203p
이 책에서 가장 감동받은 부분이지, 미야모토 무사시가 쓰레기인 이유이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상대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온갖 잔꾀를 쓴다. 그를 숭상하는 일본의 철학이 한심한 이유이자 일본이라는 나라의 한계를 보여주는 지점이다. 상대가 최상의 컨디션에 최고의 기량으로 나와 마주하기를 기대하여야 한다. 그러한 상대가 나의 소중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이제 경쟁은 흥미로운 도구가 된다. 모든 선수는 이를 이용해 승리하려고 최선을 다하면서 한편으로는 상대에게 새로운 자기 인식 수준에 도달할 기회를 제공한다." 210p
나의 최선이 상대의 성장을 돕는다. 상대의 최선이 나의 성장을 돕는다.
"지혜는 새로운 해답을 찾는 것이라기보다는 오래된 해답의 심오함을 인지하는 것일지 모른다." 213p
요즘 많이 이야기하고 다니는 주제인데 이 책에서 나와 같은 말을 한나. 인류의 지혜는 이미 제자백가와 그리스 학당에서 완료된 것이다. 이후의 역사는 당대의 현자들이 이러한 지혜를 재발견하고 다시 쓰는 것에 다름아닌 것이다.
"이너게임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집중이다. 당신이 정말로 존재하고 있는 유일한 순간인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며, 모든 것을 잘 해낼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218p
같은 말의 반복이다. 하지만 지겹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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