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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24년에는 안똔체홉극장의 2024년 시즌패스를 구매했다.

체호프를 원래도 좋아했었는데 2022년에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보고 유튜브에 체호프 공연이 있겠다 싶어 찾아본 것이 안똔체홉극장과의 인연이었는데 올해는 한 달에 한 번씩을 보러가려 한다.

그 첫 번째로 체홉 단편을 보고 왔다. 하루에 네 편을 보여주는지라 모두 보지는 못하였다. 마음은 전부 다 보고 싶은데 거리와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아쉽다.

TL;DR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체호프는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체홉 단편 선물 세트

그림을 프로젝트로 뿌려주면서 단편을 읽어주는 형식이었다.

아들과 함께 모스크바로 일자리를 찾아온 아빠가 며칠 째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 배고픔에 구걸을 하는 이야기이다. 뻔하고 처량한 신파도 체호프가 그려내면 어딘가 다르다.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눈 앞에 내 아이가 배고파하는데 해줄 것이 없는 아빠의 마음이 너무 절절하게 다가왔다.

적들

아이가 죽은 의사와 남편이 죽어가는 아내. 불행한 사람들은 그 불행을 눈 앞의 누구에게라도 쏟아내어야 한다. 공동체가 건강하고 불행의 총량이 적을 수록 공동체의 적의의 총량은 줄어들 것이다. 안타깝다.

청혼

마음껏 웃었다. 연극만의 매력이다.

애수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다른 듯 비슷하다 생각을 했다. 아들이 죽었는데 그 슬픔의 마음을 들어줄 이 하나 없는 신세는 얼마나 서글플까? 늙은 마부의 말을 들어줄 짬을 내어줄 사람 하나 없다. 모두가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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