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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공문정: 결국은 사람이다

주먹불끈 2024. 1. 21. 20:30

Generated by ChatGPT

개요

매년 첫 책은 중용으로 시작하자는 약간은 느슨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나에겐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도올 선생님의 중용한글역주와 중용, 인간의 맛 중에서 올 해는 중용한글역주를 읽었다.

이번 재독에서는 사람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고, 마침 읽었던 콘텐츠들과의 공통점을 포착하여 이를 정리해두려 한다.

책 링크

최고의 팀, 좋은 사람이 모인 팀

최근에 - 우연치 않게 연달아 - 접한 좋은 사람들이 모인 훌륭한 팀, 좋은 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콘텐츠 두 가지를 소개한다.

스티브 잡스가 만든 최고의 제품은 “팀”이다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Z-aj2AYIJWY

캡처 출처: https://bit.ly/3U3BYa4

예전에 스티브잡스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

지금까지 만든 제품중 최고의 제품'이 뭐냐고.

저는 잡스가 맥킨토시나 아이폰을 말할 줄 알았거든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만든 최고의 제품은 "팀"이라고..

"팀"이 어려운 제품들을 만들었다고..

"최고의 팀"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요.

인프런 CTO 이동욱님 - TO보다 사람이 먼저다

블로그 링크: https://jojoldu.tistory.com/766?category=1207874

충분히 좋은 분이라면 개발조직 전체 TO 내에서 직군의 밸런스 관계 없이 일단 뽑는다.

직군별 TO를 채우기 위해 기준을 낮춰 뽑진 않는다.

근데 그렇게 해서 뽑고보니 DevOps가 꽤 많았다.

그러니깐 어떤 의도를 가지고 구성한게 아니라, 결과론적으로 좋은 분들을 채용하다보니 DevOps가 많았다.

그럼 여기에 맞춰 나는 개발팀의 전략을 수정하면 된다.

DevOps가 해야할 일의 범위를 좀 더 늘리고 (AI, 플랫폼 API, CI 등)

다른 파트는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성하는 등이다.

반대로 Backend 혹은 Frontend 채용이 더 많이 되었다면, 지금의 DevOps가 하고 있는 일의 대부분은 더 많이 채용된 파트에서 진행했을 것이다.

내가 해야할 일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채용을 하고, 채용된 인원에 따라 조직에 대한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애공문정

이때의 애공은 춘추시대 노나라의 젊은 왕이었고, 공자는 천하를 주유하다 돌아온 노년의 철학자였다.

주나라에 천자가 있고, 제후국들은 왕이 있다면, 그 왕 아래에 대부라는 직책이 있는데 당시 노나라는 삼환이라 하여 세 대부가 권세를 잡아 젊은 애공으로서는 어찌할 바를 몰라 공자에게 어떻게 정치를 해야할 지 물었던 것이다. 이를 기록한 것이 공자가어에 있고,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중용을 지으며 이 부분을 가져와 추려내어 넣었다.

눈 앞의 정치에 대해 묻는 젊은 군주에게 공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문왕과 무왕의 훌륭한 정치는 목판이나 간책에 널브러지게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정치는 흥할 것이고,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그 정치는 쇠락하고 말 것입니다. 사람의 도는 정치에 민감하게 나타나고, 땅의 도는 나무에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대저 정치라는 것은 일단 사람을 확보하기만 한다면 빠르게 자라나는 갈대와 같지요. 그러므로 정치를 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사람을 얻는 데 있습니다.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책과 유튜브를 비롯하여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는데 필요한 수 많은 값진 정보가 세상에 넘쳐난다. 하지만 목판에 쓰여진 문왕과 무왕의 훌륭한 정치와 같이, 이를 제대로 펼칠 사람이 없다면 그 모든게 무쓸모라는 것이다.

치국구경(治國九經)

애공문정 장 전체를 읽어도 얼마 되지는 않아 모두 가져오면 좋겠으나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과 관련한 구경(九經),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기본 요건 중 몇을 추려내어 본다.

구경 중에서 2, 4, 5, 7, 8번째를 소개한다.

둘째는 현인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넷째는 대신들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다섯째는 뭇 신하들을 내 몸과 같이 여기는 것입니다. 일곱째는 다양한 기술자들이 꼬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덟째는 먼 지방의 사람들까지도 화목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의미를 좁혀, 회사로 비유해본다면, 현인은 C레벨, 대신은 팀장급, 신하는 직원들, 기술자는 인재들, 먼 지방의 사람들은 동종 업계의 인재들이라 하겠다.

현인을 존중하면 도에 관해서 미혹함이 사라집니다. 대신들을 공경하면 관료사회의 제반업무평가에 관하여 현혹됨이 없어집니다. 뭇 신하들을 내 몸과 같이 여기면 관료의 주축인 선비들의 보은의 예가 중후해집니다. 다양한 기술자들이 꼬이게 만들면 재정과 쓰임이 풍요로워집니다. 먼 지방의 사람들까지 화목케 하면 사방에서 귀순하여 인구가 증가하고 국력이 탄탄해집니다.

C레벨을 존중하면 회사가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잡는다.

팀장들을 공경하면 프로젝트를 책임있게 이끈다.

직원들을 아끼면 직원들이 마음을 다해 일한다.

회사가 바르게 성장하면 좋은 인재들이 모여든다.

회사만을 바라보지 않고 업계 전반에 걸쳐 함께 성장하는데 기여하려 하면, 역시나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둘째로, 모함하는 이들을 제거하고 여색을 멀리하며 재물을 낮게 여기고 덕을 귀하게 여김은 현인을 권면하는 것이외다. 넷째로, 높은 관직에 권위를 부여하고 그들로 하여금 부하를 스스로 부리도록 맡겨주는 것이 대신을 권면하는 것이외다. 다섯째로, 군주가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성의를 다하고 그 녹을 재질과 성과에 맞추어 정중하게 하는 것이 뭇 신하들을 권면하는 것이외다. 일곱째로, 매일 일하는 것을 살펴보고 달마다 시험을 보고 월급을 그 일의 능률과 성과에 맞추어 정당하게 부여함이 백공을 권면하는 것이외다. 여덟째로, 가는 자를 후하게 전송하고 오는 자를 반가이 맞이하며, 능력있는 자를 잘 대접하되 능력이 없는 자라도 긍휼히 여김이 먼 지방의 사람들을 화목하게 만드는 것이외다.

C레벨이 정치에 신경쓰지 않게 하고 믿어준다.

팀장들에게는 그에 맞는 권한을 주어 위임한다

직원들에게는 가능성과 성과에 맞는 대우을 해준다.

인재들도 마찬가지이다.

퇴사를 하는 이에게는 건승을 빌어주고, 새로이 합류하는 이를 반가이 맞아주며, 능력만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함께하는 동료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물론

물론, 애공문정은 이 모두를 위해서 지도자의 부단한 자기수양을 강조한다. 모든 것이 그 곳에서 나온다. 다만 여기에서는 팀을 만드는 것을 주제로 쓰다보니 넣지 않았다. 자기 수양을 강조하는 애공문정의 마지막 부분을 붙여둔다.

널리 배우십시오. 자세히 물으십시오. 신중히 생각하십시오. 분명하게 사리를 분변하십시오. 돈독히 행하십시오. 배우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배울진대 능하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묻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물을진대 알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생각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생각할진대 결말을 얻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분변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분변할진대 분명하지 못하면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행하지 않음이 있을지언정, 행할진대 독실하지 못하거든 도중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남이 한 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 번을 하며,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을 하십시오. 과연 이 호학역행의 도에 능하게만 되면, 비록 어리석은 자라도 반드시 현명해지며, 비록 유약한 자라도 반드시 강건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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