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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현실과 영화의 충돌.

현실에서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렇게 정리를 했을 거다. 유혹에 빠져 쉽게 돈을 버는 여대생과 그의 (소위) 퐁퐁남이 될 위기의 남자친구. 나름의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은퇴한 노교수가 욕정을 참지못해 뒤집어쓰는 망신.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모든게 아련해진다. 어디서부턴가 잘못되어버린 삶에 고향에서의 유년과 할머니가 눈물겨워진 아키코. 어딘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은퇴한 노교수인 타카시. 아직은 세상 경험이 짧아 마음을 쉬이 다스리지 못하는 노리아키.

영화가 콜걸을 두둔하고, 노추를 보이는 노교수를 옹호하려 시도한다고 해버리기 쉽겠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것이 사람살이이다. 그것이 영화의 힘이다.

기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Abbas Kiarostami)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라는 제목을 들은지는 몇 십년이 된 것 같은데 이제야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보았다. 앞으로 하나씩 보아야지 싶다. 이 영화가 좋았다는 말이다.

자유의 언덕

남자 배우가 눈에 익었는데, 역시나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에 나왔던 카세 료라는 배우이다. 압바스 키아로미타스 감독이 매일 그날 분량 만큼의 설명만 해주고 촬영을 했다 하니 홍상수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자동차

노교수의 자동차는 볼보. 드라이브 마이카에서도 볼보가 나오지 않았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그건 사브였다. 일본에서는 한국에서는 흔치만은 않은 유럽의 차량이 자주 나온다 싶다. 너무 멀리나가는 듯 싶은가도 싶지만 일본의 탈아입구라는 못난 사상에서 기원한게 아닌가 싶다.

Like Someone In Love

엘라 피즈제럴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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