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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관람 동기: 매불쇼 시네마지옥 추천. 코엔 형제 감독. 이동진과 박평식의 후한 점수

갸우뚱: 가래떡 같은, 슴슴한 맛의 영화였다. 좋았다. 그런데 설마 나의 허영심과 외부 추천에 마음이 흔들린건 아니겠지?

노래는: 솔직히 그다지 꽂히지는 않았다.

감상

실패한 삶은 없어, 토닥

친구는 죽었고, 돈은 없다.

공연하는 곳에서는 술먹고 깽판을 치고, 친구 커플의 여자와는 자버렸다.

요양원의 아버지는 찾아뵌지 오래이고, 아껴주는 교수님에게조차 행패를 부려버렸다.

도대체가 풀리지 않는 삶이다. 이제는 꿈을 버려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도 괜찮다. 그런 삶도 있다. 그런 삶도 많다.

상투적이지 않다

고양이와 우정을 나눈다거나 고양이와 함께하는 길거리 연주로 인기를 얻지 않는다.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드디어 부와 명성을 얻지 않는다.

모두에게 버림받거나, 끔찍하게 비극적인 최후를 맞지 않는다.

아빠와 뜨거운 포옹을 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거나, 옛 연인과 존재를 몰랐던 아이를 상봉하지 않는다.

인연은 소중하다

살아오며 언제부터인가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인연은 빠르게 마음에서 정리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언젠가 여행에서 만난 어르신이 인연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많이 고치기는 하였다.

이 영화에서는 인연을 쉽게 놓지 않는 장면들이 많다.

교수님 부부는 난동에도 다시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연주 주점 주인도 술주정을 부린 다음날에도 맞아주며, 누나와 조카도, 불륜의 상대도 르윈을 심하게 내치지 않는다. 낙태를 했다 생각했던 옛 여친도 아이를 낳고 키우나보다.

잔바리 재미

롤랜드 터너(존 굿맨)와 조니 파이브(가렛 헤드룬트)와 함께한 자동차 여행 부분은 종종 생각이 날 듯 하다. 셋의 캐미(라고 부를 수 있을까?)가 괜히 우습다. 종종 생각이 날 듯 하다.

기타등등

  • 르윈 데이비스(오스카 아이삭)은 눈에 너무 익었는데, 역시 듄의 레토 아트레이데스 공작이었구나!
  • 진 버키(캐리 멀리건) 역시 어디선가 본, 사랑스런 외모였는데 드라이브, 네버 렛 미 고 등 내가 본 많은 영화의 주연이었구나. 연극 갈매기의 니나 역할을 보고 맥도먼드가 엄청 칭찬했다는데 그 연극 정말 보고 싶다. 다음으로 보려는 마에스트로에도 나왔다니 기대가 된다.
  • 알 코디(애덤 드라이버) 는 그린 나이트의 주연이었던 데브 파텔과 헷갈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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