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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반기 독서 후기

주먹불끈 2023. 7. 2. 23:19

FYI: "저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개요

2023년 전반기 독서를 정리해본다.

2023년 목표 돌아보기

2022년 독서를 정리하며 세웠던 독서 목표는 다음과 같다. 재독을 하려는 책과 새로이 읽으려는 책으로 나누었다.

2022년 독서: https://jusths.tistory.com/285

재독하고 싶은 책

  • 중용 인간의 맛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재독함)
  •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 인생의 절반을 넘겼으니 이제 읽는 톨스토이는 전과 같지 않으리라. (재독함)
  • 하지 무라트 - 그리스인 조르바의 조르바나, 대위의 딸의 푸가초프처럼 살아있는 삶을 가진 하지 무라트. (재독함)
  • 거장과 마르가리타 - 미하일 불가코프야 말로 거장이다. 그러고보니 유튜브 북클럽비바에서 불가코프를 언급하지 않으셨네?
  • 비온 뒤 -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니 읽어야지.
  • 당시 일백수 - 천년도 전의 사람들의 절창이 시공을 넘어 나를 울린다.
  • 적과 흑 - 의식의 흐름을 처음 만나보았던 소설. 그때의 그 감탄 (재독함)
  • 디어라이프 - 동시대의 다른 공간의 사람들의 삶을 엿보다.

2023년에는 읽어야지 하는 책

  •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 - 재미는 보장하되 깊이까지는 그렇지 않을까 싶은 책. 일단 백업
  • 알렉산더 해밀턴 - 우습게 보았던 미국의 건국 초기의 아름다운 이상을 알게되고 나서 좀더 들여다보려는 욕심에서 골랐다.
  • 권력의 조건(재독),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 리더란 무엇인가.
  • 멕시코 혁명사 - 만만치 않은 멕시코의 근현대사를 한번 정리해보고 싶었다.
  • 프랑스사 - 파편적으로만 알던 프랑스의 역사를 시대순으로 훑어보고 싶은 욕심

2023년 전반기 독서

전반기 독서는 총 28권이었고 그 중 재독은 8권이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과 가족들, 그리고 회사에서의 책임감이 겹치는 바쁜 일상에서 많은 취미를 악수하고 보내주어야 했기에 마지막 보루인 독서라는 안식처를 자꾸만 찾아갔던 전반기였다.

전반기 독서 정리

 

1. 공자 대 노자(별 5.0)

  • 독서동기: 구매 해두고 아직 읽지 않은 김동렬님의 책을 꺼내들기
  • 독서후기: 이 시대 유일한 철학자. 진짜 철학자인 김동렬. <의사결정학>에 이어서 읽으니 좀더 그의 철학에 익숙해지고 이해가 깊어진다.

2. 아르테미스(별 3.0)

  • 독서동기: 앤디 위어 3부작 중 남은 한 권을 마저 읽기. 휴식과 재미를 위한 책
  • 독서후기: 3부작 중에서 상대적 평가가 낮은 이유가 있다. 마션,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앤디 위어가 가지는 미덕은 절제와 건강함이다. 아르테미스는 앤디 위어가 봉인을 해제하고 자신이 마음가는 대로 신나게 쓴 책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적나라한 표현과 미국식 싼마이, 클리셰 유머들을 남발한다. 그래도 그럭저럭 재미는 있었지만 앤디 위어이기에 별 3.0.

3. 제5 도살장(그래픽 노블)(별 4.5)

  • 독서동기: 좋아하는 콘텐츠를 다른 장르로 보는 재미
  • 독서후기: 만화로 상당히 잘 풀어냈다만 소설을 읽지 않는 이가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원작 소설도 또 한 번 읽어보고 싶다.

4. 실무에 바로 쓰는 Go언어 핸즈온 가이드(별 4.5)

  • 독서동기: 추천사 작성시에 훑어보니 개념과 실용을 겸비한 좋은 책이었다.
  • 독서후기: 사실 후반부 gRPC 이후에서 접었다. 접은 이유는 gRPC, object storage 등 흥미로운 주제임에도 당장 현업에서 바로 쓰지 않기에 깊숙한 테크닉까지 보았자 까먹거나 쓸 무렵에는 기술이 업데이트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5.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별 4.5)

  • 독서동기: 좋아하던 뇌과학 분야를 오랫만에 읽음. 제대로된 학계의 목소리를 담은 책.
  • 독서후기: 별도 후기 링크 https://jusths.tistory.com/288

6. 타이탄의 세이렌(본의 아닌 재독, 별 3.8)

  • 독서동기: 커트 보니것 안읽은 책 읽기 - 요즘 문학동네의 적극적 마켓팅에 낚임
  • 독서후기: 인류의 오랜 역사가 알고보니 트랄파마도어인의 우주선 부품하나를 전달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허무한 이야기. 그래도 410p 에서 메시지 하나는 전달한다. "누가 통제하거나 말거나 인간 인생의 목적은 주변의 사랑해야 할 사람이 누구든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기까지 그렇게나 오래 걸린 겁니다." 책을 절반 넘게 읽고서야 언젠가 읽었던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 타이탄의 세 미녀 사진에서 기시감이 느껴졌고, 수성에서 우주선 뒤집어 탈출하는 장면에서 확신을 했다. 뭐 그런거지. (마침 페이스북이 10년전 내가 "타이탄의 미녀" 를 읽었다고 알려준다). 커트 보니것을 좋아한다 말하고는 다니지만, 이 책에서 큰 감탄은 못한다. 보니것에 너무 익숙해졌나? 혹은 나 자신이 보니것에 어느 정도는 확증편향을 가지고 있나?

7. 테니스 이너 게임(별 4.5)

  • 독서동기: 빌 게이츠 추천서적 중 하나
  • 독서후기: 경쟁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운동에 국한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을 배운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학습법을 시도해보고 싶다. 별도 후기 링크 https://jusths.tistory.com/290

8.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별 4.8)

  • 독서동기: 알릴레오 북스 유튜브를 통해 존재를 알게된 책. 이처럼 혼돈의 시대에 옛 리더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저자의 "권력의 조건"을 너무 감사하며 읽었던 지라 신뢰가 있었다.
  • 독서후기: 내 삶의 이 순간에 이 책을 만난 것은 운명이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별도 후기 링크 https://jusths.tistory.com/294

9. 개발자 원칙(별 4.0)

  • 독서동기: 다양한 경험과 커리어를 가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나라 개발자들의 생각을 들어보기
  • 독서후기: 좋았음! 별도 후기 링크 https://jusths.tistory.com/293

10. 중용, 인간의 맛(재독, 별 4.5)

  • 독서동기: 원래 매년 초에 한 번씩 읽자 해두었던 책이다. 이 번이 4독째이다. 곤이지지이니 많이 읽을 수 밖에없다.
  • 독서후기: 머리가 맑아지는 책이다. 기억나는 것 하나만 적자. 언행일치가 아니다. 언이 행을 이끌고, 행의 결과를 언으로 옮긴다. 내년에는 유튜브 강의를 다시 듣는 것으로 하자.

11. 제품의 탄생(중도에 멈춤)(별3.8)

  • 독서동기: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개념이 당장의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 독서후기: 200여 페이지까지 공감하여 읽었다. 후반부에는 당장에는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독서를 멈추었다.

12. 하지 무라트(재독, 문학동네, 별 4.5)

  • 독서동기: 소설과 한 달은 떨어져 있었기에 두껍지 않으면서 좋았던 책을 찾아 재독함.
  • 독서후기: 톨스토이의 특징중 하나는 니콜라스 1세, 샤말과 같은 역사속의 인물들과 함께 압데예프, 부틀레르와 같은 조연을 통해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해설에서 대위의 딸의 푸가초프와 하지 무라트를 비교하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푸가초프, 하지 무라트가 좀더 자연과 야성에 가까운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13.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별 4.6)

  • 독서동기: 회사 동료분이 구매하시길래 찾아보고 끌려서 함께 구매함
  • 독서후기: 적당한 깊이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재미있는 개발책

14. 데이먼 러니언 단편선(재독, 별 4.0)

  • 독서동기: 허한 마음을 달래려는 재독. 찾아보니 첫 독서는 2016년 이었다.
  • 독서후기: 뮤지컬인 아가씨와 건달들이 이 단편선속의 이야기들과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오 헨리 단편들의 유머를 가진 씬시티라 생각하면 될까? 대부분은 즐거운 갱스터 이야기였지만 몇몇 단편은 꽤나 우울했다.

15.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별 4.0)

  • 독서동기: 현실 업무에서 챌린지가 되는 부분에 대해 답을 찾으려 읽어보았다. 지인께 고민을 이야기하고 추천받은 책. 세 번 읽자 싶었는데 전반기에 두 번을 읽었다.
  • 독서후기: 이 책에 끌리는 이유는 중간 중간 나오는 피부에 와닿는 실제 상황에 대한 언급일 것이다. 나만 힘든건 아니구나 하는 위안이 되는 부분이 실제적인 도움 못지않게 크다.

16. 청부 살인자의 성모(별 3.9)

  • 독서동기: 영화 시카리오의 원작인줄 알았다.
  • 독서후기: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 고향의 망가진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얼마나 참담할까? 도저히 답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독특한 문체로 잘 보여준다. 그렇다. 소설가는 현재를 예리한 감성으로 포착해서 전달해주는 사람이다.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소설은 역할을 다 한다.

17. 적과 흑(재독, 별 5.0)

  • 독서동기: 첫 독서의 감동에 언젠가는 다시 읽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확인해보니 17년만의 재독, 그때는 하서출판사, 이번에는 열린책들
  • 독서후기: 그 때도 좋았지만 17년을 더 살아낸 세월 덕분에 그때의 감동에 10배는 된다. 너무나도 사실적이면서도 정확한 감정의 묘사들. 또한 위대한 소설이 그렇듯이 당대의 시대상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묘사해내었다. 쥘리앵 소렐이라는 뜨거운 야망이 시대라는 벽에 부딪히면서도 결코 타협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자존심을 드높히며 자신을 지켜낸다.
    • 스탕달은 대비되는 표현을 한 문장에 넣어주는 경우가 많다 느꼈다.
    • 마틸드가 동경하던 마르가리타와 라 몰의 사랑이야기가 이자벨 아자니의 여왕 마고라는 영화였구나.
    • 여왕 마고 시대에 끔찍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이 일어났구나. 종교로 비롯한 학살

18.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별 1.0)

  • 독서동기: 주위에 추천하는 분들이 여럿 계셨다. 이동진은 2022년 베스트로 추천했고, 여러 유명인들도 추천일색이었던 책
  • 독서후기: 매번 당하는 패턴중 하나이다. 저널리스트 혹은 기자의 책. 특정 분야에 한 동안 집중해서 한참을 파고들고 전문가의 목소리를 모아서 책을 내는 것. 이런 책에 성공한 적이 거의 없다. 이동진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인정하는 편이라 그가 추천하는 책이라니 어느 정도의 신뢰를 가졌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맞지 않는 책이었다. 이런 책들에게 낮은 점수의 평가가 인터넷에 없는 것은 그런 글을 남기는 시간이 아까운 것이겠지? 이 책을 칭찬하는 글들은 많으니 이런 심한 한 줄은 용서하시압.

19. 개의 심장(별 5.0)

  • 독서동기: 아껴둔 불가코프의 책을 하나 꺼내들다.
  • 독서후기: 미하일 불가코프의 매력을 표현하기 힘들었었는데 해설에서 찾을 수 있었다. 사실적인 그로테스크함. 개에게 사람의 뇌하수체와 고환을 이식했는데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이처럼 실제 일어난 이야기인양 느끼게 한다.

20. 소년이 온다.(재독, 별 5.0)

  • 독서동기: 제주 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기 전에 이 책을 다시 읽어둔다.
  • 독서후기: 어찌 이런 소설에 점수를 매길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사는 자.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를 만끽하는 자 이 책을 읽을 의무가 있다.

21. 조국의 법고전 산책(별 5.0)

  • 독서동기: 알릴레오 북스에서 소개하는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 독서후기: 현재의 민주주의라는 것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구나 싶어 별도의 글로 정리해야겠다 싶었는데 막상 정리하려니 끝이 없어 언제고 재독하자 마음먹었다. 개발자로서 개발 공부를 하다보면 선배 개발자들이 부딪혔던 문제와 문제에 대한 고심, 해법을 보는 재미와 감사가 있다. 이 책이 그러하다. 우리가 공기처럼 함께하는 민주, 공화, 평등, 법치, 평화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운다. 왕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시절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기까지 많은 이들의 고민과 해법, 그리고 이를 실현해내기 위한 투쟁들이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반발로 되려 서양의 문물을 조롱해왔었다 싶다. 학창시절 한 두 줄로만 외웠던 루소, 로크, 몽테스키외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체사레 베카리아, 토머스 페인, 루돌프 폰 예링이라는 인물을 알려준다. 소크라테스의 가치를 돌아보게 해주며, 소포클레스와 소로가 추구하는 자연의 법칙을 느껴본다. 절묘한 깊이와 재미를 가진 책이다.

22. 나귀 가죽(별 4.8)

  • 독서동기: 언제고 읽어야지 했던 발자크를 드디어 읽는다. 적과 흑을 읽으며 발자크가 찬사를 보낸 책이라는 부분이 있어서 고르게 되었다.
  • 독서후기: 이런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다. 압도하는 달변. 프랑스적 열정. 소설이라기 보다는 어떠한 상징, 메타포로 느껴진다.

23. 다 지나간다(재독, 별 3.0)

  • 독서동기: 큰 감흥은 없었던 책인데 책장을 정리하다 눈에 띄어서 다시 읽어보았다.
  • 독서후기: 짧은 칼럼들을 모아 놓은 책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그래도 책 속에서 소개된 유림외사, 홍루몽은 읽어보고 싶어졌다.

24. 작별하지 않는다.(별 4.1)

  • 독서동기: “소년이 온다”를 온 몸으로 읽었다. 작가의 제주 4.3을 다룬 소설이 나왔다 하여, 아직도 서북청년단이 발호하는 이 슬픈 시대에 읽어보려 한다.
  • 독서후기: “소년이 온다”를 쓴 이후의 작가의 개인사를 조금 엿볼 수 있다. 광주, 제주를 깊이 들여다 보아야 하는 것은 한국에 태어난 작가가 짊어져야 할 천형이다. 한강 작가는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25. 젊은 의사의 수기/모르핀(별 3.0)

  • 독서동기: 미하일 불가코프의 초기 소설은 어떨까?
  • 독서후기: 대가의 초기 면모를 느낄 수는 있으나 아무래도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다. 의학 드라마 순한 맛을 보는 느낌이다.

26. 안나 까레니나(상, 하)(재독, 별 5.0)

  • 독서동기: 소설이라는 장르의 정점을 느껴보고 싶었다.
  • 독서후기: 첫 독서는 2012년 12월이었다. 그때는 힘에 부치면서도 억지로 읽었다면, 이번에야 제대로 감상을 하며 읽는다. 이 책은 단순히 안나의 불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당대의 러시아 사회 전체를 떼어다가 우리 눈 앞에 보여준다. 다양한 인간군상이 지금도 살아가며 어딘가에서 마주쳤던 이 같고, 나의 잘나고 못난 모습이 인물들에 투영된다. 그야말로 절정의 소설이다. 까레닌도 안타깝고, 브론스끼도, 스찌바도 살아숨쉰다. 옛 독서에서 싫어했던 레빈의 둘째형인 세르게이도 마냥 미워할 수 없다.
  • 기타등등: 이현우 교수님의 강의 역시 다시 들으니 훨씬 재미있다: https://youtu.be/b5KpKGTeLxo
    • 소설의 역사 흐름을 이해하게 해주는 좋은 강의였다.

27. 파이널 인벤션(별 3.6)

  • 독서동기: 페이스북에서 역자인 정지훈 교수님이 언급하셔서 찾아 읽어봄
  • 독서후기: 개발자 중에서 테스트, 보안과 같은 것을 즐기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ANI에서 AGI, ASI 로 넘어가려는 시대에 이렇게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을 한 권 읽어둘 필요가 있다. 사회문제에 대한 고발 프로그램 한 편을 본 느낌이다. 일정 정도 공감을 하면서도 피디가 결론지은 방향을 향에 모든걸 끼워맞추는 느낌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나 인공지능의 선구자들이 우려를 표하는 것을 보면 막연한 낙관만을 해서는 안된다 싶다.

28. 뇌과학자들(재독, 4.0)

  • 독서동기: 쉬어가는 독서로 즐거웠던 교양과학 서적을 재독
  • 독서후기: 여전히 재미있고 LLM이 이끄는 AGI 전단계를 살아가는 오늘날에 읽어도 영감을 주는 부분이 있다. 이번 독서에서는 인간, 자아, 삶에 대한 막연함이 오싹하게 다가왔다. 샘킨이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몇몇 부분에서 과하게 짖궂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연작을 읽을 생각이 있다. “사라진 스푼”을 구매해 두었고 조만간 읽을 예정

전반기 추천 도서

  • 안나 까레니나 - 2023년 전반기는 안나 까레니나를 제대로 읽은 시기로 기억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 살면서 이 소설을 몇 번 더 읽게 될까? 전쟁과 평화는 함께 읽는 모임을 가져보고 싶다.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너 자신을 알라. 너 자신의 뇌를 알라.
  • 하지 무라트 - 매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
  • 적과 흑 - 1789년 이후의 소설들은 그 이전과 다르다.
  • 조국의 법고전 산책: 감사한 인류의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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