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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24년에는 좋은 영화들을 많이 만난 한 해였다.

전반기 38편, 후반기 51편, 총 89편을 보았다.

선별한 영화들

좋았던 영화들이 너무 많다 싶기는 하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을 뽑아보았다.

딱 한 편을 꼽으라면 “사랑에 빠진 것처럼”을 보고 싶다. 자꾸만 생각이 난다.

좋았던 영화

  • 파벨만스
  • 펀치 드렁크 러브
  • 괴인
  • 슬픔의 삼각형
  • 푸른 눈의 사무라이
  • 더 스퀘어
  • 너와 나
  • 브로크백 마운틴
  • 조디악
  •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 뮌헨
  • 악마와의 토크쇼
  • 아무르
  • 공작
  • 카우보이의 노래
  • 바빌론
  • 보 이즈 어프레이드
  • 가여운 것들

(좋으면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 애스터로이드 시티
  • 사랑에 빠진 것처럼 - Like Someone in Love
  • 인사이드 르윈
  • 애프터썬
  • 하얀 리본

본 영화 리스트와 별점, 간단평

1월 - 4편

"P'tang, Yang, Kipperbang(프탕 양 키퍼뱅)” - 별 4.5

  • 관람동기: 어린시절 TV에서 더빙판으로 우연히 보고 때때로 자꾸만 생각이 났던 영화
  • 관람후기: 사람들의 평은 좋지 않은 모양인데 나는 여전히 좋다.

애스터로이드 시티 - 별 4.5

  • 관람동기: 웨스 앤더슨 감독. 이동진의 추천
  • 관람후기
    • 재미는 있지만 왜 재미있는지 말하기는 능력밖이다. 끝판왕 배우들의 연기만 봐도 재미있다.
    • 인상적인 장면은 영화 속 연극의 남편과 아내 배역이 우연히 연극에서 들어내진 부분을 이야기하는 부분(후기를 정리하는 지금은 장면이 기억나지 않는다).
  • Trivia
    • 모텔 관리인이 스티브 카렐(오피스!)이었다니! 일부러 다시 찾아보았는데도 못 알아보겠다.
    • 극중 어기 스틴백 배역의 죽은 아내 역할이 너무 이뻤는데 마고 로비였구나.

파벨만스 - 별 4.5

  • 관람동기: 이동진의 2023 넘버 원 영화
  • 관람후기
    • 강조하는 두 문장이 모두 와 닿지 않았다. 정확한 표현은 기억나지 않지만
      •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 모든 일에 이유 따위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연의 음악일 뿐이다.
      • 가슴이 시키는 데로 따른다 -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이 그렇게 절대화 할 것인가 늘 의문이 있다.
    • 스필버그 영화는 늘 현실과의 사이에 한 겹 비닐랩이 씌워진 느낌이다. 거짓이라는 느낌? 그래도 파벨만스의 이야기들은 스필버그의 실화와 상당히 가깝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 이동진) 파벨만스가 전하는 거장의 진솔한 회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감동이 있다.
  • 기타
    • Chip off the old block 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자녀가 부모의 특성을 물려받았다는 의미라 한다. 대략, 아무리 그래도 넌 내자식이야 정도?

당나귀 발타자르 - 별점 생략

  • 관람동기: 시네마 지옥 라이너가 추천한 당나귀 EO가 영감을 받았다는 영화. 이 영화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치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다.
  • 관람후기: 이 영화가 무겁게 다루어지는 이유를 몰라 별점은 생략.
  • 참고 블로그: https://blog.naver.com/cine212722/222211864258영화는 딱 발타자르가 알고 느낄 수 있을 만큼만 관객에게 이해시키고 있고, 딱 그정도 논리에서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타자르의 시선이 아닌 전체적인 영화맥락의 논리를 이해하고 따라가려면 굉장히 난해하고 불친절한 영화가 되어 버리죠
  • 원래 평단은 대중과 괴리를 가지려는 고약한(?) 습관이 있었습니다.  남들 좋다는 영화 똑같이 좋다고 하면 평론가로서 뭔가 위상이 안 서는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그들은 오래전부터 청개구리 습성이 있었지요. 물론 이것이 영화사에서 꽤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영화들을 감상하게 될 기회를 얻은 것이지요.  물론 그게 그들이 의도적으로 시도한 것은 아닐겁니다.  사실 그들은 '더 다양한 영화'를 보여주고자 했다기 보다는 '일반인들이 쉽게 구하기 어려운 영화' 위주로 선정을 했지요. 그들은 영원히 지금과 같이 쉽게 영화를 구하는 시대가 올 줄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당나귀 발타자르'나 '잔다르크의 재판' 같은 영화를 걸작이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21세기에 전 세계 엄청난 영화를 아주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와버렸죠.  사이트 앤 사운드 지를 비롯하여 평단에서 추켜올린 영화들(20세기까지는 거의 구할 수 없는 초희귀작들이죠)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 이 부분도 재미있다.
  • 당나귀의 시선으로 영화가 진행되니 불친절할 수 밖에 없구나.

2월 - 5편

기쁨의 도시 - City Of Joy - 별점을 매길 수 없는 영화

  • 관람동기: 시네마 지옥 추천작
  • 관람후기
    • 누군가는 기록해야 하는 현실.
    • 콩고 내전. 자원의 이익 앞에 방치하는 전쟁과 강간. 그 끔찍한 경험을 극복해내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

사랑에 빠진 것처럼 - Like Someone in Love - 별 5

  • 관람동기: 시네마 지옥 최광희 추천작. 이름만 들어봤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를 처음으로 만나본다.
  • 관람후기: 2024년 내내 한 번씩 이 영화가 생각났다.
  • 관련 포스팅: https://jusths.tistory.com/373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 별 5

  • 관람동기: 페이스푹 친구분의 담벼락에 저스트 머시라는 영화와 함께 추천됨
  • 관람후기
    • 1960년대 반전 시위와 관련한 재판을 다룬 영화. 훌륭한데 재미까지 있다.
    • 램지 클라크라는 분을 알게 되었다. 린든 존슨의 법무부 장관까지 지내었던 의인
    • 톰 헤이든은 제인 폰다와 결혼했었다 한다.

펀치 드렁크 러브(다시보기) - 별 5

  • 관람동기: 다시 보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보았다.
  • 관람후기
    • 폴 토머스 앤더슨의 사랑스러운 영화
    • 여주인공 애밀리 왓슨은 언뜻 느꼈던 대로 영국 배우였다. 체르노빌에 나왔던 그 과학자였구나

거미집 - 별 3.5

  • 관람후기: 시네마 지옥의 호평이 조금씩 신뢰가 떨어진다. 송강호의 연기도 이젠 질린다.

3월 - 8편

와일드 - 별 3.8

  • 영화가 좋았다기 보다는 내 취향의 영화였다. 길을 걸어 가는 것
  • 비슷한 결의 영화로는 인투 더 와일드, 레버넌트, 노매드랜드, 프리솔로가 떠오른다.
  • 인투 더 와일드, 레버넌트, 노매드랜드, 프리솔로

저스트 머시(Just Mercy) - 별 4.2

  • 매우 흔한 이야기 일 수 있다. 예쁜 18살 백인 여자가 살해당했고, 흑인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려 사형수가 되었다. 하버드를 나온 흑인 변호사가 이런 사형수들의 변론을 하러와서 억울함을 풀어준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 그래서인지 자극적인 사이다를 욕심내지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미덕이다.
  • 관련 포스팅: https://jusths.tistory.com/383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 별 3.9

  • 관람후기: 포기해도 뭐라하지 않을 넉넉한 핑계들이 있었음에도 그녀는 해낸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다시보기) - 별 3.9

  • 관람후기: 우리는 문명에 익숙해져 있다.

인사이드 르윈 - 별 4.5

  • 관람동기: 시네마 지옥 추천. 코엔 형제 감독. 이동진과 박평식의 별점
  • 관람후기: 실패한 삶은 없어. 토닥
  • 이동진의 감상평
  • 코엔 형제: 세상은 부조리한데 인간은 그 속에서 무기력하다. 그 상황을 넌센스로 풀어나가는 코엔 형제
  • 관련 포스팅: https://jusths.tistory.com/385

듄 - 별 4.0

  • 관람동기: 듄 2를 영화관에서 보려고 와이프와 함께 봄
  • 관람후기: 나는 처음 보았을때의 감동만큼은 아니었고 와이프는 그래도 제법 재미있게 보았다 한다.

듄 2 - 별 3.5

  • 너무 많은 것을 우겨넣었다. 차라리 1편의 서정성이 더 매력적이다.
  • 제법 맛있는 뷔페를 3시간이나 먹었더니 힘들다. 그래도 그 많은 이야기를 이정도면 잘 우겨 넣었다는 것에 점수를 준다.

애프터썬 - 별 3.8

4월 - 6편

괴인 - 별 4.5

  • 관람동기: 시네마 지옥 소개
  • 관람후기
    • 엄청 그로테스크하거나 기이한 영화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일상인듯 낯선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좋다.
    • 애인도 없고 돈벌이도 애매하며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러다 작은 사고 하나를 만났다. 주인공은 마지막에 한 번 뿔테를 벗는다.

킬빌 1, 2(다시보기) - 별 4.5

  • 이런 영화가 좀 땡겼다. 다시 보아도 재미있구나.
  • 그런데 2편 중반 이후는 왜 낯설지? 키도(우마 서먼)가 빌의 아버지나 다름 없는 포주를 만나러 가는 부분부터는 전혀 기억이 안났다.

슬픔의 삼각형 - 별 5

  • 관람 후기: 영화 보는 내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신기하게 다 보고 나니 질리고 물려버렸다. 감독에 너무 많은 메시지를 밀어넣어서 해석과 정리를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장송의 프리렌 - 별 3.0

  • 재미 없다 할 수 없지만 유치하다. 일본이 제시하는 철학은 마음에 안든다.

화양연화 - 별 3.9

  • 강유정 교수, 이동진 평론가가 극찬하는 영화
  • 초반부는 - 거 참 우아하구만 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명작의 반열까지 올라가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

5월 - 7편

범죄도시 - 별 2.5

  • 그냥 화끈하기라도 했으면 했는데 그냥 암것도 아닌 잡탕밥

몰리스 게임 - 별 3.5

  • 적당히 재미있었다. 하지만 몰리 블룸이 칭송할만큼 고결한가? 일정부분 자신이 옳다 생각한 가치를 지킨 부분은 인정하지만 결국은 돈을 쫒아서 별 짓을 다한 여자일 뿐이다.

삼체 시즌1 - 별 3.0

  • 김어준, 궤도의 유튜브를 보고 다시 흥미가 당겨 보았는데 작품 자체의 재미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품은 상상력의 한계를 넓혀주고, 유튜브를 통해 직간접적인 지식의 확장을 하게 된다.

푸른 눈의 사무라이 - 별 4.5

  • 범죄도시 1편을 보고 상처받았던 마음이 확 풀렸다. 비슷한 영화로는 킬빌, 씬시티가 떠오른다.
  • 특히 5편은 압권이었다. 현재의 난투극, 한때 이루었던 가정의 짧았던 행복과 비극, 인형극 → 이 셋이 어우러져 예술이 되었다.

디터 람스 - 별 3.8

  • 관람동기: 우연의 음악. 사내 책 구매 목록에 디터 람스가 언급되어 있길래 보게 되었다.
  • 자신만의 이상을 기반으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살아가며 계속 지켜나가면 그것은 스타일이 된다. 삶에 대한 태도가 된다.

우리학교 - 별 3.8

  • 재미라는 표현을 쓸 수 없는 영화이다. 일본에서 조선인이라는 정체성을 싸워 지켜가는 학생들. 그냥 공부만으로도 힘들텐데, 그냥 일본인으로 살면 편할텐데 무엇이 이들을 조선인으로 살게 하는 것일까? 감동과 감사를 느낀다.

노 맨스 랜드 - 별 3.9

  • 인간은 전쟁을 넘어설 수 있을까? 본능에 내재된 시한폭탄일까? 마지막에 중사나 리포터의 영웅적인 행동이나 반전이 없는 것이 이 영화의 품격을 1g 올렸다.

6월 - 8편

더 스퀘어 - 별 4.5

  • 슬픔의 삼각형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 같은 감독이라는게 확 느껴졌다.
  • 잘났지만 충분히 찌질한 모습, 실랑이를 보여준다. 그래도 마지막은 일정부분 훈훈하게 마무리

판타스틱 소녀백서 - 고스트 월드 - 별 3.5

  • 관람동기: 시네마 지옥 추천작
  • 안 본줄 알았는데 본 거였음. 세상이 무서우면서도 심술부리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소녀 이야기

너와 나 - 별 4.0

  • 관람동기: 이동진이 그해 가장 높은 별점을 주었던 영화라 하여 보았다.
  •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보기 시작해서, 어라 안산에서 찍었네 하며 아는 동네 나오려나 하고 보다가, 수학여행에 제주도에... 매우 늦게 눈치를 채어버렸다. 1%만의 암시를 주어 가슴이 아프게 하는 영화였다. 감사한 영화였다.

오스만 제국의 꿈 - 별 3.5

  •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책도 함께 읽으며 시즌1 콘스탄티노플의 점령을 보았다. 책의 저자인 로저 크롤리도 종종 나온다. 그냥 역사속 재미난 장면만 적절히 재현한 것 뿐이다. 깊이도 감동도 없어서 아쉬웠다.

일 부코 - 별 3.0

  • 풍광만으로 좋다. 나 자신이 여행, 자연에 대해 목말라 있다.

브로크백 마운틴 - 별 4.2

  • 이 영화는 퀴어 영화가 아니다. 금지된 사랑에 대한 애절한 영화이다.
  • 배우들
    • 히스레저 이 엄청난 배우가 일찍 죽다니. 제이크 질렌할은 믿고보는 배우라 이제야 깨달았다.
    • 미셀 윌리엄스가 히스레저랑 결혼했었구나. 멘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봤었는데 여기서 또 보게 된다.
  • 동성애 영화. 인지하지도 못한 채 동성애 영화를 연달아 본 적이 있었다. 거미여인의 키스, 패왕별희, 크라잉게임, 모두 참 좋았던 영화였다. 브로크백 마운틴도 리스트에 추가해야겠다.
  • 자연 풍광이 너무 좋다. 가정을 챙기느라, 하루 하루 살아가느라 자연과 너무 멀어져 있었다. 이렇게 영화로만 봐도 너무 그립고 좋다.

캐스트 어웨이 - 별 2.5

  • 윌슨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일부러 챙겨보았는데 별 감흥이 없다.

조디악(다시보기) - 별 4.5

  • 거장이 만든 계란말이. 뻔한 장르를 예술로 만든다. 제대로된 범죄/스릴러를 보고 싶다는 욕망을 충족했다.
  • 아쿠아 블루라는 칵테일 먹어보고 싶다.

7월 - 8편

탑건: 매버릭 - 별 4.0

  • 볼거리로 충분하다.

배트맨 비긴즈 - 별 3.0

  • 관람동기: 다크나이트 트릴로지를 봤었나 헷갈려서 그냥 세 편 연달아보기로 함
  • 유치 뽕짝인 영화. 이렇게나 훌륭한 배우들을 데려다가 이 무슨 짓인가?

하얀 리본 - 별 5.0

  • 미카엘 하네케 감독. 이게 영화다.
  • 크고 작은 범죄의 범인은 중요하지 않다. 마을의 공기가 범죄를 부추기는 것이다.

다크나이트 - 별 3.0

  • 별을 박하게 주어본다.
  • 배트맨 비긴즈보다는 재미있다. 히스 레저의 조커가 어마어마하기는 한데 압도당했다기 보다는 나쁘지 않네 정도였다.

파묘 - 별 3.5

  • 재미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언어의 정원 - 별 3.0

  • 적당히 예쁜 애니메이션. 예쁜 여자 구두가 많이 나온다. 풍경을 아름답게 그렸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 별 4.0

  • 3부작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다. 떡밥을 성실히 회수했다는 것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 별 5.0

  • 이런 느낌의 영화를 좋아하나 보다. 조디악, 파워 오브 도그, 카우보이의 노래 등등
  • 배우들

8월 - 10편

뮌헨 - 별 4.5

  • 2시간 44분이라는 러닝 타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를 다루는 영화라는 측면에서 손이 쉽게 가지 않는 영화였다. 영화의 흡입력은 상당하다. 이 무슨 미친 짓거리 들인가. 모두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는데 서로를 열심히 죽여댄다.
  • 인질극과 구출작전을 세세히 묘사하는 늘어지는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전개가 빠르다. 영화 앞부분에서는 맑았던 에릭 바나(아브너 카우프만 역)라는 한 인간의 몸과 마음이 망가져간다.

오만과 편견 - 별 4.1

  • 책을 읽으며 함께 보았다. 이런 문학을 영화로 표현하는건 쉽지 않다. 이정도면 참 잘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이 영화에 맞춤하다.

황해 - 별 3.5

  • 열심히 보았는데 괜히 허무하다. 남는게 없다.

퀸즈 갬빗 - 별 3.9

  • 무난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
  • 드라마틱하지만 관객을 애졸이지 않는다.
    • 고아원에 가지만 아이들을 딱히 학대하거나 형편없는 대우를 하는 곳은 아니다. 13살 소녀를 입양하지만 딱히 성적 학대를 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 학교를 가지만 이지메 당하지도 않는다. 입양한 딸이 체스로 돈을 벌지만 갈취하지 않는다. 두 남자를 알게 되지만 집착하거나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약과 술에 빠지지만 사고치는 것은 없고, 금방 빠져나온다.

말없는 소녀 - 별 3.0

  • 클레어 키건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읽고 이어서 “맡겨진 소녀(원제 foster)”를 보았다. 그리고 영화화된 말없는 소녀를 보았다. 소설을 영상으로 잘 옮겨놓았다. 하지만 소설보다는 못하고, 소설은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더 좋았다.

악마와의 토크쇼 - 별 5.0

  • 클래식하다. 명작이다. 이런 장르를 아날로그 호러라고 하는구나. 멋진 네이밍이다.

오펜하이머 - 별 3.5

  • 핵폭탄, 맨해턴 프로젝트, 로스알라모스 - 로버트 오펜하이머에 대해 막연히만 알던 것을 이와같은 영화 3시간으로 많은 것을 접하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다.

아무르 - 별 4.5

  •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지막 존엄을 선택할 권리를 주자.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별 1.0

  • 아무튼 내게는 1도 감흥이 없는 영화다.

피키 블라인더스 시즌 1 - 별 4.0

  • 제법 폼을 잡는다. 낯선 시공간에서의 드라마이기에 가산점을 주었다.
  • 시즌 2는 2편 정도 보다가 여기까지 보는걸로.

9월 - 10편

공작(El Conde) - 별 4.0

  • 넷플릭스 공작(El Conde)을 보았다. 재미있다. 전두환이나 박정희를 넣어 리메이크 하기를.
  • El Conde는 백작이다. 공작은 El Duque 인거고. 왜 이런 사소한 실수를 한거지? 나처럼 검색만 해봐도 나오는건데

힐빌리의 노래 - 별 3.5

  • 멍청한 러스트 벨트라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배우들
    • 놀라운 내공의 글렌 클로즈
    • 희한하게 속수무책 사랑스러운 헤일리 베넷

인사이드 아웃2 - 별 3.9

  • 당대의 심리학 천재들의 생각이 녹아든 영화이겠다. 모든 감정이 서로 안아줄때 뭉클했다.

로봇 드림 - 별 3.5

  • 그림체 이쁘고 스토리가 무난무난. 그런데 대단한 영화라 할 수 있는건가?

캐시트럭 - 별 3.9

  • 제이슨 스타덤의 더하고 뺄 것 없는 액션 영화

괴물(일본영화) - 별 3.9

  • 잘 만든 영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문화적 배경에서 오는 그 어떤 고구마맛이 있다.
  •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의 말을 함부로 하지 말자. 이러는걸 싫어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내 삶의 어느 순간에는 대충 넘겨짚고 떠벌린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의 습성은 어떠한 이유로 생겨난 것일까?
  • 맘에 안드는 일본인의 습성, 철학 두 가지
    • 아이들이 거짓말을 해서 선생의 인생을 망친건 너무 가볍게 넘어간다
    • 교장이 손녀 사진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극단을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 자체가 일본의 한계

카우보이의 노래(다시 보기) - 별 5.0

  • 다시봐도 최고다. 코엔 형제의 작품

물안에서 - 별 3.0

  • 오랜만의 홍상수 영화
  • 화면에 촛점이 맞지 않아도 영화이다. 어짜피 4K 고화질의 쨍한 영화를 보아도 그 인상만 기억에 남는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 별 4.0

  • 많은 이들이 도대체 이게 무슨 영화야? 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짐 자무시가 아니면 누가 이런 영화를 만들 것인가? 틸다 스윈튼 보는 것만 해도 남는 장사이다.

바빌론 - 별 4.6

  • 어떤 감독들은 충분한 상업적 성공을 이룬 다음에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만든다. 대단한 영화이다.

10월 - 7편

조지아의 상인(다큐멘터리) - 별 3.8

  • 시네마지옥 추천작.
  • 동시대 지구 저편에 조지아라는 나라가 있다.

서부전선 이상없다 - 별 4.5

  • 이런 영화를 보고도 전쟁을 하고 싶냐!
  • 레마르크의 책이 다시 읽고 싶어졌다. 아니, 읽었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쿵푸팬더(다시보기) - 별점 생략

  • 아이들과 함께보기. 다시보니 별 감흥이 없고 보다 자다 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별 3.6

  •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배운 대로, 그냥 음악처럼 즐기면 되는 영화
  • 노답인 일본의 철학, 문화라는 한계 속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라도 할 수 있는게 한계가 있는 법이다. 유태인으로 치면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이나, “바시르와 왈츠를” 정도인 것이다.

빅 슬립 - 별 4.0

  • 공장에서 일하는 남자. 가출한 청소년. 진이 빠지고 힘들 것 같아 손이 안가는 주제인데 오랜만에 힘을 내서 보았다. 조연인데 현우석이라는 배우가 눈에 들어온다.

3000년의 기다림 - 별 4.5

  • 이게 조지 밀러의 영화라니. 엄청 재미있게 보았는데 평들을 보니 호불호가 있다.
  • 결이야 다르지만 프린세스 브라이드가 생각났다.
  • 틸다 스윈튼은 믿고 보게 된다.

아메리칸 - 별 4.0

11월 - 8편

닥터 지바고 - 별 4.0

  • 드디어 보았다. 소설은 언제 보나?
  • 장대한 소설을 영화로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암시와 축약으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해피 데스데이 - 별 2.5

  • 그냥 그런, 같은 날이 반복되는 영화

더 킹 - 별 3.0

  • 좀 더 제대로 만들 수 있었다. 진짜 고수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었다. 그냥 재미난 웹소설 수준

페일 블루 아이 - 별 3.5

  • 전반적인 분위기나 흐름이 나쁘다 할 수는 없는데 어단가 아쉽네
  • 크리스찬 베일에 해리 멜링이면 출연진은 완벽하다.
  • 대박! 어딘가 이상한 엄마가 질리언 앤더슨(X파일!) 이었다니

업 - 별 3.5

  • 아이들과 한 달에 한 번 영화보기 프로젝트. 인사이드 아웃2, 쿵푸 팬더에 이어서 세번째 영화
  • 처음에 봤을때는 완벽에 가까운 영화였는데 이 역시다시 보니 그 만큼의 감흥은 없구나.

소오강호 - 별 4.0

  • 어지럽고 정신없는 옛날 홍콩영화이지만 매력이 있다. 낭만이 있다.

동방불패 - 별 4.0

  • 소오강호와 같은 느낌. 괜히 김용의 책이 읽고 싶어졌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 - 별 4.5

  • 바빌론이 떠오른다. 상상력의 끝까지 가버린 영화. 음악처럼 즐겨야 할 영화.
  • 상상력이 넘치는 감독이 부족하지 않은 돈으로 원없이 만든 영화

12월 - 8편

불도저에 탄 소녀 - 별 2.5

  • 부조리한 기득권에 치인 한 가족의 딸이 무대뽀로 대항한다는 이야기
  • 영화로서는 대단한지 모르겠다.

가여운 것들 - 별 5.0

  • 영화의 향연. 바빌론, 보 이즈 어프레이드에 이은 또 한 번의 영화 예술의 끝판왕이었다.

노스맨 - 별 3.6

  • 햄릿에 모티브가 된 덴마크 전설속 암레스 이야기
  • 탄핵 부결의 밤, 날것의 이야기를 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영화 맥베스가 떠올랐다.

더 브레이브(원제. True Grit) - 별 5

  • 코엔 형제의 작품
  • 이런 서부극이 좋다. 별 다섯을 아끼지 않겠다.
  • 원제가 훨씬 좋다. 한글로 어찌 번역하면 좋을지 고민했는데 답을 못찾겠다. 불굴의 의지?

추락의 해부 - 별 3.5

  • 간단한 영화는 아니지만 대단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처음 보는 프랑스 법정 풍경은 나름의 소득. 결혼생활을 생생히 보여준 부분은 좋았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다시보기) - 별 4.1

  • 찰리 카우프만 감독. 분명히 봤던 영화같은데 기록을 남겨둔게 없다.
  • 할아버지 제이크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여자의 입장에서 본 세계라고 보면 어떨까? 영원회귀, 아모르파티인가? 보잘것 없고 축축한 삶을 받아들인다. 누군가는 그렇게 살고 그렇게 가는 운명인거다…
  • 불편함과 찝찝함, 꿉꿉함을 영화예술로 승화시키다.
  • 크리스티나의 세계 - 미술작품이 언급된다.

이니셰린의 벤시 - 별 4.1

  • 이미 바싹 마른 영화지만 물기 한 방울 없이 말려주고 싶다. 감독이여 왜 끝을 보지 않았는가?
  • 끝장을 보는 것이 맞는가? 끝장을 멈추는 것이 더 대단한 것인가?
  • 여러 동물들이 나온다. 동물들은 인간들이 왜 저럴까 궁금할지도 모른다.

그해 크리스마스에는 - 별 3.5

  • 매달 한 번 아이들과 함께 영화보기
  • 영국 애니메이션인데 탄탄하고 건강한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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