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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전반기 독서 후기

주먹불끈 2026. 7. 12. 11:10

 

 

개요

2026년도 절반이 지났다. 지난 해 만큼 읽기는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전반기에 59권을 읽었다. 아침 출근길의 독서시간을 확보한 것이 크다. 삶의 크고 작은 심란함에 대한 위안으로서의 독서라는 그럴듯한 이유를 들어 독서만큼은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독서 후기 링크

2026년 전반기에 대한 목표와 회고

2026년 4월에 뒤늦게 세웠던 목표에 대해 돌아본다. → 화살표 뒤가 회고이다.

무언가를 읽어야겠다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당장에 쌓여있는 책들이 보인다.

  • 당근에서 얻은 민음사 세계 문학 20여편, 그 중에서 기대하는 것들은
    • 연초 도매상, 레 미제라블, 괴테와의 대화 정도
    • 적과 흑 - 개인적 독서 여정에서 중요했던 책인데 하서출판사, 열린책들에 이어 민음사판도 읽고 싶다.
    → 모두 읽고 싶은 책들인데 아직은 읽지 못했다.
  • 돈키호테: 이 책은 아껴두는 입장이라 얼른 읽고 싶다는 욕심조차 들지 않는다.
  • → 여유로운 시간에 푹 파묻혀 읽고 싶다.
  • 멕시코 혁명 관련 책 2권: 코맥 매카시의 영향으로 샀었는데 솔직히 손이 잘 안가고 있다. 2026년이 가기전에는 읽겠지?
  • → 2026년 후반기에는 읽을 수 있을까? 솔직히 구매했을 때의 그 마음이 사그라든 상태이다.
  •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독특한 내공의 조지 손더스. 그가 말하는 러시아 문학이라니. 이것도 아껴두고 있는 책이다.
  • → 2026년 전반기에는 못읽었지만 7월에 읽었다. 정말 좋다.

재독 목표는 두 권 정도로 해보자.

  • 퀀텀 스토리: 2026년에는 재독하고 말겠다.
  • → 욕심나는 책인데 다른 책들에 순서를 내주었다.
  • 금강경강해: 도올 선생님의 이 책은 꽤나 옛날에 읽다가 말았나 보다. 2025년 후반기에 “붓다의 치명적 농담”을 읽었으니 그 추진력으로 한 번 더 도전해 볼 만하다. 그런데 한글개정신판이 나왔구나.
  • → 역시나 2026년 7월에 읽었다. 금강경에 대한 이해, 특히나 그 주변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었다. 이어서 한형조 교수님의 <허접한 꽃들의 축제>를 읽어볼 생각이다.

2026년 전반기 독서 개요

총 59권을 읽었다. 1월 12권, 2월 11권, 3월 7권, 4월 10권, 5월 8권, 6월 11권

정리하며 보이는 몇몇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재독 8권
  • 도서관 대여 23권
  • 그래픽노블, 만화 7권
  • AI로 직접 생성하고 제본한 책 1권

작가의 작품 몰아 읽기

  • 시그리드 누네즈 3권
  • 아고타 크리스토프 5권
  • 기 들릴 2권(만화)
  • 닉 드르나소 2권(그래픽노블)
  • 클레어 키건 2권

전반기 추천도서

추천하고픈 책이 너무 많은가 싶으면서도 모두 적어본다.

문학

  • 댈러웨이 부인: 그대로 독서를 꾸준히 했다고 이 책을 소화할 요령은 생긴 것 같아 기쁘다.
  • 친구, 어떻게 지내요, 그해 봄의 불확실성(시그리드 누네즈 3권): 지적인 수다를 듣는 즐거움. 책이란 원래 읽고 기억 못하는 거라는 말을 해주니 많은 위안이 된다.
  • 안녕이라 그랬어: 한국인이라면 특히나 읽어주어야 할, 김애란 작가의 대단한 작품
  • 런던 스케치: 자꾸만 스며드는 이야기들
  • 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의 매력이 녹아들어 있는 단편들
  • 사냥꾼의 스케치: 왜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작가로 언급되는 지 알 수 있다.

그래픽 노블

  • 사브리나, 베벌리(닉 드르나소의 두 작품): 충격적인 작품들이다.
  • 팔레스타인: 우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기타

  •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제임스 우드. 후기를 적다보니 다시 읽어보고픈 마음이 솟아난다.
  • 맹자, 사람의 길: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바를 평생을 밀어붙인다는 것.
  • 붓다의 치명적 농담: 2026년 내내 나에게 힘을 주었던 책
  • 사는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니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주었다.
  •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나면 이 책을 다시 읽으리라.
  •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제목 그대로, 개발자건 개발자가 아니건 AI 시대에 사유해보아야 할 내용.

독서 정리 - 문학 30권

댈러웨이 부인 - 별 4.5

  • 독서동기: 북튜버 락서님이 2025년에 버지니아 울프를 꾸준히 읽으셨는데 자극이 되어 드디어 입문했다.
    • 번역은 열린책들/최애리 를 가장 추천하는 듯 한데, 2025년 출간되고 번역도 나빠보이지 않아서, 무엇보다 표지가 맘에 들어서 을유문화사로 선택했다.
  • 독서후기: 성공적인 버지니아 울프 입문이었다. 고급진 와인을 즐긴 것만 같다. 하지만 소믈리에처럼 품평할 능력은 없다. 전문가들의 해설이 감사할 따름이다.
    • 사람들의 머리속 생각과 회상을 넘나드는 재미가 있다. 재독하고 싶다. <등대로>도 읽어보고 싶다.
    • 클라리사가 외출을 기뻐하는 것은 - 1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의 독감유행(세계대전보다 많은 사망자) 종료, 여자의 외출이 허용되는 시대 → 라는 문맥이 있다.
    • 영화도 이어서 보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책을 읽어본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싶다. 소설을 모른채 영화를 보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친구(대여) - 별 4.5

  • 독서동기: 신형철 평론가가 2025년에 가장 깊이 남은 책으로 시그리드 누네즈의 작품 “그해 봄의 불확실성”을 추천했다. 작가의 작품을 3권 대여했다.
  • 독서후기: 누군가에게(이 작품에서는 자살을 한 유명작가, 스승이자 애인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이다.
    • 버림받은 개 아폴로(그레이트 데인), 학대당한 여성들 이야기,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
    • 작가의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오독을 통한) 반응에 대한 이야기 - 스레드에서의 책 평가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오독도 독해다.
    • 지적인 사람의 수다를 듣는 즐거움이 있다. 좀 더 오래 그녀의 수다를 듣고 싶다.
    • (전체 파트 12중) 파트 11에서 절묘한 상상의 비틈이 있다.

어떻게 지내요(대여) - 별 4.5

  • 독서동기: 시그리드 누네즈 읽기 두 번째.
  • 독서후기:
    • 재기발랄함은 “친구”가 낫다. 아무래도 죽음과 관련이 있기에 가벼울 수 없는 책이다.
      • 그러고 보니 시그리드 누네즈의 작품 <친구>도 연인의 자살이 주제잖아?
    • 시그리드 누네즈는 우연을 자주 언급한다. 나도 요즘 책을 읽다보면 작은 우연을 종종 마주한다.
      • 예를 들어,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에 사브 900이 나오는데, 소설 <우연의 음악>에서도 사브 900이 나온다.
      우연의 일치. 요즘 새로 읽고 있는 책에 죽어가는 사람을 지켜보는 경험을 사랑에 빠질 때의 강렬함과 비교한 대목이 있다. p239
    • 영화화도 되었구나. 보아야지 별렀던 영화인 “룸 넥스트 도어” → 결국 보았다.
    • 201p에 언급되듯이 “삶의 참상, 허망함, 인간의 추악함을 다루는 책”이 넘쳐난다.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정확히 그 반대편에 있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대여) - 별 4.5

  • 독서동기: 시그리드 누네즈 읽기 세 번째
  • 독서 후기:
    • 세 권의 내용을 섞는다 해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PC함, 미투, 페미니즘의 폭압에 대한 언급이 그렇고, 글을 쓰는 것과 관련한 직업군에 대한 이야기 등등.
    • 이걸로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 3권을 연이어 읽었다(친구, 어떻게 지내요, 그해 봄의 불확실성).
      욕심대로 모두 사는건 금전적으로도 보관을 위한 공간적으로도 한계가 있다보니 세 권을 모두 도서관 대여로 보았는데 아쉽다. 소장하고 싶다.
    • 그해 봄의 불확실성(9p, 10p) 읽고나서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속상한 이들에게는 위안이 되겠다.그 대신 항상 책의 내용에 대한 기억에 방점이 찍힌다. 안 그러면 어떻게 비평을 쓸 수 있겠는가? 어떻게 시험에 통과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문학 학위란 걸 받을 수 있겠는가?
      나는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은 후 기억에 남은 건 꿀병이 든 소풍 바구니에 대한 묘사뿐이었다고 고백한 소설가를 좋아한다.
      나도 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을 읽고 지금까지 기억나는 건 소설의 서두, 그러니까 그 첫 문장으로 시작하여 날씨에 대한 서술이 이어진 것뿐이었다.
    • 내가 읽은 소설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었던 건 어릴 적뿐이었다. 이제 나는 중요한 것이 책에 서술된 허구의 사건들보다는 독서 중의 체험, 책 속 이야기가 일으키는 감정 상태, 머리에 떠오르는 질문들이라는 진실을 안다.

안녕이라 그랬어(대여) - 별 4.0

  • 독서동기: 소설 사대주의, 베스트셀러 낮춰보기 - 라는 편협함과 오만함이 있다. 이에 억지로 저항하며 한 번씩 동시대 한국 작가의 소설을 챙겨본다.
  • 독서후기: 한국 소설을 많이 읽는 편이 아니다보니 김연수 작가 이후에 오랜만에 좋더라 말할 수 있는 작가, 김애란을 알게 되었다.
    • 신형철의 해설이 정말 좋다. 그 중에서도 김애란을 “표현 역량”이 있는 사회학자라 이름 지어주는 것이 일품이다.
    • 같은 시간 같은 공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작가의 글은 같은 공동체의 일원의 깊은 곳을 찌르는데 유리할 수 밖에 없다. 투셰(찔렸다)
    • 부동산 이야기가 많다. 왜냐하면 이 시대 대한민국을 삼킨 건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대한민국만은 아니다. 노매드랜드에도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비슷한 정서의 분노를 “제때 부동산에 얽혀서” 돈을 번 옛 지인에게 뿜어낸다. 즉, 이 시대 인류가 공유하는 정서가 있다.
    • 단편 - 빗방울처럼
      •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중략) 그제야 지수는 자신이 그동안 누군가로부터 그 말을 얼마나 듣고 싶어했는지 깨달았다.
      • 신형철 평론가는 해설에서 이렇게 말한다. “’무엇으로 고통받고 있습니까?’ 이웃을 사랑한다는 건 그저 그렇게 묻는 일이라는 게 베유의 생각이다.”
        • 신형철 평론가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책을 추천하는데 작가의 “어떻게 지내요”에서 시몬 베유의 이 말이 언급된다. 제목이기도 하다.
        • 체호프의 “애수”도 떠오른다. 아들이 죽은 마부에게 누구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심이 없다.
    • “좋은 이웃”은 다들 좋아한다 할 만한 단편이었고, 마음이 가던 작품은 “숲속 작은 집” 이었다. 의구심만 쌓아가며 답변을 비워놓다가 마지막에 독자가 직접 채워놓도록 한다.
    • 신형철의 마무리. 내가 했던, 잘못한 줄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갔던 못난 짓을 소설 속 인물이 저지르는 것을 보며 메타인지를 하게된다.
    • 남이 아니라 자신을 속이는 것이야말로 악의 진정한 근원인데, 좋은 예술은 공동체를 제 마음과 대면하게 함으로써 의식의 부패를 막는 ‘약’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안녕을 위해 김애란의 안녕을 기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별 3.5

  • 독서동기: 최근 화제인 책이라 읽어보았다. 어린 나이에 아쿠타가와 상 수상. 연간 1,000권의 책을 읽는다 → 마켓팅에는 그만이었겠다.
  • 독서후기:
    • 나쁘지 않다. 하지만 작가의 이름은 아직은 기억에 담아두지 않겠다.
    • 소설에 나온 거의 모든 것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 모스크바의 신사가 떠오른다. 재간둥이라는 느낌은 들지만 끌리지는 않는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별 2.0

  • 독서동기: 당근마켓에서 득템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중 한 권. 얇고 어렵지 않을 소설을 읽고 싶은 타이밍에 손이 갔다.
  • 독서후기:
    • 그나마 얻은 건 책 제목에 점 세 개가 들어간다는 것 정도?
    • 나중에 안목이 낮았다 자책하더라도 별점을 낮게 주어본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축약본으로 쓰면 이런 책이 되지 않았을까?

동물농장(재독) - 별 4.5

  • 독서동기: 당근마켓 득템 기념 재독.
  • 독서후기: 내용 자체는 너무나 선명한 이야기라서 덧붙일 말은 없고, 책 뒤의 조지 오웰의 글들이 인상적이었다.
    • 물론 후기를 정리하는 이 시점에 책 뒤의 조지 오웰의 글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런던 스케치 - 별 5.0

  • 독서동기: 어디선가 들어봤던 작가의 이름. 도리스 레싱. 당근에서 만난 인연으로 읽어본다.
  • 독서후기: 그다지 끌리지가 않는 이야기들이라 생각을 하면서, 어느새 끌리고 있다. 낮에 별 생각 없이 먹었던 음식이 자려고 누웠는데 생각이 나는 것 처럼.
    • 옛스럽다는 생각에 독서 초반엔 별 3.5를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5.0으로 상향.
    • 매우 좁고 작은 이야기들. 재치나 반전, 또는 충격을 주는 지점이 없는데 여운이 크다.
    • 이게 무슨 방식의 글쓰기인가 싶은 단편들이 있었다. 생각해보니 제목에 답이 있었다. 런던 스케치 - 거장의 관찰로 런던의 한 시공간이 이렇게 스케치된다.

리어왕 - 별 3.0

  • 독서동기: 당근마켓에서 구매한 인연. 셰익스피어 4대 비극중에 제대로 안 읽어본 책 아닌가?
  • 독서후기: 기대보다는 별로였다. 리어왕은 욕을 정말 잘한다. 언제고 연극으로 보고 싶기는 하다.

안녕이라 그랬어(재독) - 별 4.0

  • 독서동기: 대여하여 읽었던 책을 독서모임 2월의 책으로 구매해서 다시 읽었다.
  • 독서후기: 책 뒤편 신형철 평론가의 평론이 너무나 완벽하다. 사회학과 문학이 서로를 승화시킨 책.

나의 미카엘 - 별 4.5

  • 독서동기: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민음사 세계문학.
  • 독서후기: 결코 쉽거나 맛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결코 가볍게 별점(?)을 매길 책은 아니었다.
    • 까탈스럽고 예측불가한 여주인공 한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피곤한 그녀지만 그녀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 이런 것이 소설을 읽는 이유이다. 헤아리기 힘든 타입의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 그런데 다시 후기를 정리하면서 이 책에 별점을 높게 준 것에 조금 놀랐다.

해가 죽던 날 - 별 4.5

  • 독서동기: 옌롄커라는 이름을 자주 마주쳤다. 중국 소설을 본지도 좀 되었다.
  • 독서후기: 중국스럽다. 강시같기도 하고, 좀비 같기도 한 오늘날의 사람들.
    • 위에서 중국스럽다 말한 것은 중국인의 수준이 좀 저급하다는 거다.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 리톈바오는 밀고를 하는데 그걸 자기가 고뇌하고 선행한걸로 퉁쳐버린다. 밀양에서 범죄자가 알아서 셀프 구원 받는 것과 같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재독) - 별 4.5

  • 독서동기: 독서모임 4월의 책. 강렬했던 첫 기억에 언젠가 재독하고 싶었다.
  • 독서후기:
    • 재독의 슬픈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거장과 마르가리타>가 떠올랐다. 여전히 재미있고, 좋은 책이지만 더 이상 압도되지는 않았다.
    • 1부도 거짓이고, 2부도 거짓인데 3부도 거짓일 예정? 왜냐면 3부의 원제가 세 번째 거짓말이다.
      그럼 진실하게 서술하는 소설이라면 그건 진실인가? 어짜피 소설은 거짓말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대놓고 거짓말을 늘어놓은 소설 속에서도 우리는 진실을 알아낼 수 있겠다. 마치,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 에서 거짓말이 진실을 담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미겔 스트리트 - 별 4.0

  • 독서동기: 당근마켓의 인연으로 만났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하나.
  • 독서후기: 흔한 연작소설이다.
    • 트리니다드라는 낯선 섬나라. 포트 오브 스페인이라는 수도의 미겔 스트리트라는 빈민가.
    • 못난 놈들의 정감가는 하루 하루들

푸른 들판을 걷다(대여) - 별 5.0

  • 독서동기: 경기도 <천권으로 독서포인트> 이벤트에 욕심을 내어 도서관에 가서 두께는 얇고 읽고 싶은 욕심나는 책들로 빌렸다.
  • 독서후기:
    • 작별선물: 견디기 힘든 집을 벗어나는 이야기다. 가족의 치부를 이렇게 드러내다니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걸까 궁금하다.
    • 푸른 들판을 걷다: 뻔한 이야기가 이렇게 클레어 키건을 거치면 우아함과 깊이가 달라진다.
    • 검은 말: 사람은 때로 호강에 겨워 요강을 찬다. 어디까지 차도 되는 것인지 시험하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없다. 브래디는 그녀를 시험했고 그녀는 떠나버렸다.
    • 삼림 관리인의 딸: 제법 긴 작품이다. 저지(리트리버?)의 시점으로 쓰인 부분(99p)이 인상적이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가 떠오른다.
    • 퀴큰 나무 숲의 밤: 마법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누구도 해치지 않고 누구도 자신을 해치게 두지 않겠다는 마거릿의 결심이 소설집 전체를 관통한다. 이 소설집을 사랑하련다.

너무 늦은 시간(대여) - 별 4.0

  • 독서동기: 경기도 <천권으로 독서포인트> 이벤트에 욕심을 내어 도서관에 가서 두께는 얇고 읽고 싶은 욕심나는 책들로 빌렸다.
  • 독서후기:
    • 불편하지만 사실에 가깝다.
    • 클레어 키건은 비슷한 주제를 자주 다루는 것 같다. 25% 정도는 남자 입장을 항변하고도 싶지만 75% 정도는 동의가 된다.

사냥꾼의 스케치 - 별 5.0

  • 독서동기: 넷플릭스에서 단편 “가수들”을 재미있게 보고, 원작인 “노래꾼들”을 읽어보려 구매했다. 덕분에 이름만은 익히 들어온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를 처음 읽어본다. 이렇게 러시아 문학의 삼대장 -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를 모두 읽어보게 된다.
  • 독서후기:
    • 러시아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라 할 만 하다. 사람들을 계몽하려는 의도를 드러내지 않고, 사냥꾼의 눈으로 러시아 민중, 농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끝내 농노해방을 이끌어낸다. 빠져들게 되는 이야기와 함께, 투르게네프가 묘사하는 러시아의 대자연에 흠뻑 취한다.
    • 그저 알아두면 좋을 작가를 넘어선,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체호프에 견줄 작가라 인정하게 되었다.
    • 이현우 교수님의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에서 투르게네프 편도 다시 읽었다.
    아아, 안나 세르게예브나, 솔직하게 말합시다. 저는 이제 마지막입니다. 바퀴 밑에 깔렸어요. 그러니 미래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지요. 죽음은 오래된 농담이지만, 누구에게나 새롭지요. 아직 두렵지는 않지만...... 이제 의식을 잃게 되면 모든 게 끝입니다!
  • 이반 투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

잘못 걸려온 전화(대여) - 별 3.8

  • 독서동기: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을 재독하고 보니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책을 좀 더 읽어보고 싶었다.
  • 독서후기:
    •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과 연결될 것만 같은, 혹은 그 향취가 느껴지는 이야기들의 연속이다.
    • 뒤쪽의 작품들이 좀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쇼코의 미소(대여) - 별 2.0

  • 독서동기: 회사분 한 분이 최은영을 즐겨 읽으셔서 대여하여 읽었다.
  • 독서후기: 별점을 더 낮게 줄 수도 있었다. 나와는 맞지 않았다.

말벌 공장(대여) - 별 3.0

  • 독서동기: 이언 뱅크스의 악명 높은 소설. 절판이라 못본다고만 생각했는데 도서관에서 대여하면 된다는 걸 생각못했다.
  • 독서후기:
    • 동물학대와 살해, 그리고 살인까지 소재가 잔인하다. 하지만 이미 수 많은 콘텐츠에 절여진 뇌에는 이 정도로는 별다른 자극이 되지 못했다.
    • 특별한 의도와 이유가 없이 굳이 이렇게 자극적인 내용을 써야 하나 싶은 마음이 더 들었다. 잔인하다면 더욱 잔인하고 끔찍하며 사실적인 멕시코 소설인 "태풍의 계절"이 훨씬 낫다 싶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대여) - 별 3.0

  • 독서동기: <안녕이라 그랬어> 로 김애란을 처음 접하고 너무나 마음에 들어, 작가의 전작들을 하나씩 보자 생각했었다. 그런데 좀 아쉽다.
  • 독서후기:
    •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게 뭔지 잘 모르겠다.
    • “레드 아이 아머스 스킨크” 라는 이름의 귀여운 도마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그나마 수확이다.
    • 궁금한 것 하나. 어딘가 글쓰기에서는 나와서는 안될 것 같은 중복이 두 개가 눈에 띄었다. 소리 엄마와 지우 엄마가 모두 암이라는 것과, 소리 친구의 개와 채운의 개 모두 골든 리트리버라는 것. 실수가 아니라면 이러한 중복은 왜 들어간 것일까? 별 다른 이유가 없어도 이 정도 우연은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프로젝트 헤일메리(재독) - 별 4.0

  • 독서동기: 띵키부키 5월 독서모임 책. 2021년 읽고 재독이다.
  • 독서후기:
    • 재미와 훈훈함으로는 끝판왕이 아닐까? 사실적이지 않은, 지나치게 낭만적인 소설이라고 말해버리는 것은 내가 우리 인류에 대한 기대가 너무 낮은걸까? 암튼 낭만주의라는 입장에서 거부감이 들었던 “모스크바의 신사”가 떠올랐던 것은 사실이다.
    • 라일랜드와 로키: 아주 미묘하지만 로빈슨 크루소와 프라이데이 느낌이 들었다. WASP인 백인과 충직하고 쓸모많은 외계의 생물, 로키

숄로호프 단편선 - 별 5.0

  • 독서동기: 당근에서 여러 권 구매하며 함께 들어온 책. 미하일 숄로호프가 노벨문학상 수상자, 고요한 돈강의 저자였구나.
  • 독서후기:
    • 너무나 드라마틱하고 올드한 감성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너무 가혹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나의 이성과 감성을 한쪽으로 이끌려고 하는 것만 같아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다. 이런 처절한 내용을 재미있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재독을 하고 싶은지 여부는 50:50

문맹(대여) - 별 3.7

  • 독서동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읽기
  • 독서후기:
    • 위험한 고국에서 안전한 나라로 망명을 했다면, 그것도 유럽에서 유럽으로,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로 넘어간 거라면 행복할거라 쉽게 생각했었다.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살을 선택할 정도인지 몰랐다. 사랑했던 사람, 음식, 글자와 언어를 떠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상실이다. 다음은 자살했다는 네 명 중 한 사람에 대한 언급이다.
    • 그중 가장 젊은 사람은 열 여덟 살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지젤이었다. p92

어제(대여) - 별 3.7

  • 독서동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읽기
  • 독서후기:
    •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모든 작품은 자신의 큰 경험줄기와 연결되어 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이 작품 역시 다르지 않다. 가족들과의 얽힌 이런 저런 사연이 나오고, 여자들에게 인기 있는, 잘 먹히는, 잘 생긴 남자가 나온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외국에 나와 살게 되는 여주인공, 외국어을 익혀야 하고 외국어로 글을 써야 하는 슬픈 여주인공의 이야기가 나온다.

르 몽스트르(대여) - 별 3.7

  • 독서동기: 아고타 크리스토프 읽기
  • 독서후기: 앞선 작품들보다 재미있게 읽었다. 실제 연극 공연을 한다면 가보고 싶다.

무기여 잘 있어라 - 별 3.0

  • 독서동기: 당근에서 얻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읽기
  • 독서후기:
    • 이런게 죽은 백인 남자 작가 책이라는 건가? 왜 이 작품이 유명하지? 큰 감흥이 없었다. 당시에는 실감나는 전쟁의 묘사여서 였을까?
    • 제 1차 세계대전 속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전장이라는 배경이 의미 있었다.
    • 책을 출간한게 헤밍웨이 30살 때이니 20대에 쓴 소설이겠다. 그래서인지 남녀가 저렇게 오래 서로에게 몰입하는 장면을 넣은게 아닌가 싶다. 이런 사랑이 이렇게 길게 지속 가능한가 싶었다.
    • 작은 얻음은 번역가 무기여 잘 있거라 → 무기여 잘 있어라 - 가 더 적절한 번역이라 판단했다고 함.

이성과 감성 - 별 3.7

  • 독서동기: 당근에서 얻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하나씩 읽기
  • 독서후기:
    • 제인 오스틴의 첫 출판 작품인 만큼 조금의 미숙함과 어색함은 있다. 하지만 한번씩 보여주는 인간관계. 연애와 결혼에 대한 통찰은 역시 제인 오스틴이다 싶다.
    • 윌러비는 사랑대신 돈을 쫒는다. 자신에게 좋은 쪽을 선택하는 거다. 다만 그도 악으로 취급하진 않는다. 불쌍한 중생정도?
    • 에드워드 페라스는 사랑 대신 약속을 선택한다. 존중 받을 행동으로 묘사되지만 나는 이 역시도 그리 탐탁지는 않다. 동생 로버트 페라스와 루시 스틸의 결혼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니라면 어쩔 뻔 했나?

검찰관 - 별 4.0

  • 독서동기: 당근에서 얻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하나씩 읽기
  • 독서후기:
    • 푸쉬킨과 함께 위대한 러시아 문학을 열어낸 고골. 그의 대표작 희곡인 검찰관
    • 높은 관리로 오해하고 온갖 못난 모습을 보이는 도시의 잘난 사람들의 모습은 흔하고 뻔한 슬랩스틱 코미디로 보일 수도 있지만 깊이와 통찰과 고발과 인간과 시대에 대한 이해가 들어있다. 나아가 그런 웃픈 현실을 만들어낸 니콜라이 1세 시대의 암울한 상황마저 짐작하게 해준다.

독서 정리 - 그래픽 노블, 만화 7권

사브리나(대여) - 별 4.5

  • 독서동기: 스레드에서 누군가가 추천한 그래픽 노블. 독서를 하다 중간중간 기분전환으로 그래픽노블을 보고는 한다.
  • 독서후기:
    • 닉 드르나소의 그래픽 노블이다. 토할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의 경고가 맞았다.
    • 그래도 결말이 완벽한 절망은 아니었다는 것이 위안이다.

베벌리(대여) - 별 5.0

  • 독서동기: 작가의 다른 그래픽 노블인 “사브리나”가 강렬했다.
  • 독서후기: “사브리나”의 그 느낌이다. 서늘하다. 상투적이다 싶으면서도 에드워드 호퍼가 떠오른다.

굿모닝 버마(대여) - 별 3.5

  • 독서동기: 경기도 천 권으로 독서포인트 이벤트 참여를 위한 대출로 그래픽 노블을 선택했다.
  • 독서후기:
    • 국경없는 의사회 아내를 따라 버마(라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에 1년간 살게 된 저자 기 들릴이 바라본 버마의 현실을 그려 보여준다.
    • 숨이 턱턱 막히는 사회. 그것은 불과 몇십 년 전의 독재 아래 한국의 모습이었다. 단발령, 미니스커트 단속, 금지곡과 불온서적.
    •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좀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 기 들릴의 책을 한 권 더 빌려놓았다. 그가 본 예루살렘의 풍경은 어떨까?

펀홈(대여) - 별 3.5

  • 독서동기: 경기도 천 권으로 독서포인트 이벤트 참여를 위한 대출로 그래픽 노블을 선택했다.
  • 독서후기:
    • 주인공은 아빠를 증오하거나 미워하기만 했던 것일까? 따뜻한 시선은 하나 보이지 않지만 자신의 아빠의 딸이며 좋건 싫건 그의 유전자와 그의 삶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주인공의 아빠와 엄마는 완벽한 한 쌍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완벽한 커플이 얼마나 될까? 뜨거웠던 연애와 신혼 시기를 거치면 잘해야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지애 수준을 오가는 것이 현실 아닌가? 그게 또 비극인지는 모르겠다. 다들 그렇게 산다. 지지고 볶고 아이들 키우고 사는 거다. Tragicomic!
    왜 슬픔으로 까무러친 사람을 깨우는 약만 있고 그 반대 약은 없는 걸까. p58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라는 소설의 제목에서 "잃어버린"은 어딘가 아른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지만 원제는 좀 더 처절하다.
    "아빠가 돌아가신 뒤에 프루스트 소설의 번역 개정판이 나왔다. <지나간 것들의 기억>이라는 제목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바뀌었다.
    새 제목은 원제인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에 더 가깝지만 '빼르듀(perdu)'의 뉘앙스는 여전히 잘 살리지 못한 느낌이었다.
    빼르듀는 그저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파멸하고 몰락하고 손상되고 황폐해지거나 망가진 것을 뜻한다. p125

굿모닝 예루살렘(대여) - 별 3.8

  • 독서동기: 경기도 천 권으로 독서포인트 이벤트 참여를 위한 대출로 그래픽 노블을 선택했다.
  • 독서후기: 기 들릴의 또 다른 책이다. 이스라엘, 그 중에서도 예루살렘. 기이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이 역사적인 도시에 대해 알게 되었다.

팔레스타인(대여) - 별 4.0

  • 독서동기: 경기도 천 권으로 독서포인트 이벤트 참여를 위한 대출로 그래픽 노블을 선택했다.
  • 독서후기:
    • 나는 팔레스타인을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구나. 힘들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인류에 대해 자포자기 하지 말자 말해본다.
    • 참고로 기 들릴의 굿모닝 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의 저자 조 사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도착(대여) - 별 4.9

  • 독서동기: 숀탠의 유명한 그래픽노블이다.
  • 독서후기:
    • (아마도) 전쟁, 독재, 가난 등으로 이민, 망명을 택하거나 난민이 되어 새로운 도시에 오게된 사람들을 그렸다.
      도시는 뉴욕을 연상하게 한다.
    • 주인공은 아내와 딸을 두고 이국의 도시로 떠나게 되고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정착하게 되며, 드디어 가족을 초대해 재회하게 된다.
    • 별 0.1을 뺀 것은 새로운 도시가 이상적으로만 그려진 부분 때문이다. 세상 어느 곳이고 그럴리가 있나.

독서 정리 - 개발, 회사생활 7권

90일 안에 장악하라 재독 - 별 5.0

  • 독서동기: 새로운 조직에 합류하게 되어 읽었던 책을 현실에서 실천해보려 재독하였다.
  • 독서후기: 두 번 읽으니 눈에 보인다. 수동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조직에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후기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다시 평가해보면 역시나 쉽지 않다.

결정적 순간의 대화(재독) - 별 4.5

  • 독서동기: 한기용님의 추천 서적. 첫 독서에도 좋았었는데 한 번 더 읽으며 좀 더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 독서후기
    •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괜찮은 사람(reasonable, rational, and decent person). 이번 독서는 이 표현만 머리에 새겨도 성공이다. 놀랍게도 전반기 후기를 다듬기 얼마 전에도 이 문장을 까먹고 행동하고 있었다. 지인분이 되새겨 주셔서 감사했다.

AI 프로젝트 100% 성공을 위한 체크리스트 17 - 별 4.0

  • 독서동기: 신뢰하는 유진호님의 신간. 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기대하며 읽었다.
  • 독서후기: 기술에 대한 소개, 신기한 기능, 깊은 통찰을 담은 철학이 아니다. 현업에서 AI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할 사람들을 위한, 말 그대로 체크리스트이다.
    • 실제 현업에서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 겉핥기로만 알았거나 놓치고 지나쳤던 트렌드들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도움이 되었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 별 4.0

  • 독서동기: 회사 스터디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이다.
  • 독서후기: 책 속의 많은 이야기들은 오늘날 개발자들에게는 상식이 되어있다. 수 십년을 살아남아, 심지어 AI 개발의 시대에도 통하는 글들이 많다.

모던 API 아키텍처 설계 전략 - 별 3.8

  • 독서동기: 괜찮은 주제의 신간이라는 생각에 구매. <책만>은 믿음이 가는 출판사중 하나이다.
  • 독서후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AI 시대라는 현실과, 당장의 현업에서 해야 할 일과는 가깝지 않다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소프트웨어 설계의 결합 균형 - 별 4.0

  • 독서동기: 페이스북 제이펍 책나눔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되었다. 인상깊게 읽었던 <도메인 주도 설계 첫걸음>의 저자인 블라드 코노노프의 책이라서 기대가 되었다.
  • 독서후기: Connecting Dot.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이 하나씩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별도로 블로그에 정리해두었다. https://jusths.tistory.com/522

온톨로지(AI생성, 제본) - 별 3.5

  • 독서동기:
    • 온톨로지를 공부하고 싶었다. 가장 괜찮아 보이는 책을 찾았는데 2021년 책이었다.
    • AI에게 책의 목차를 주고,
      • 2026년 현재(당시 4월말) 기준으로 최신정보로 업데이트 해달라고 했다.
      • 비유와 예시를 담아 쉽게 설명해달라고 했다.
      • 전문가들의 리뷰를 여러 번 반복했다.
    • AI 시대에는 필요한 책을 만들어 읽는 일도 가능하다.
    • 그리고 제본하여(1만원 이하) 읽었다.
  • 독서후기: 온톨로지와 관련한 다양한 개념, 용어, 애플리케이션을 알게되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면
    • RDF, RDFS, OWL2, Semantic Layer, Semantic Web
    • Tim Berners-Lee, PROV-O, SHACL, SPARQL, LPG, Neo4j 등등이 떠오른다.

독서 정리 - 기타 15권

고전이 답했다(대여) - 별 4.0

  • 독서동기: 도서관에서 보이길래 선입견에 대한 저항으로 대여하였다.
  • 독서후기:
    • 고명환이라는 개그맨이 책을 좀 읽다보니 자신만의 생각이 조금 생겼다고 깊지 않는 해석을 덧붙여 후다닥 써내려간 건 아닐까 선입견을 가졌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자기계발서적인 부분이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제법 깊이가 있고 배울점도 많다. 읽을 수록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들(명상록) - 별 3.0

  • 독서동기: 독서모임 1월 책. 명상록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은지 오래였고, 로마 오현제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었다.
  • 독서후기: 그린비 출판사의 명상록은 주석이 무척 많다. 독서를 돕기보다는 학술적 의도가 더욱 많다.
    • 스토아 철학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대해 알게되는 것은 장점이지만, 세계관이나 생각에 대해 공감이 안되는 지점이 많다.
    • 스토아 철학에 대해 정리하고 논하는 책이 아니다. 스토아 철학을 깊이 공부하고 살아온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는 황제가 자신의 다이어리에 꾸준히 철학적 생각, 자신에 대한 조언, 다독임을 메모한 것이다. 황제가 쓴 책이라는 후광이 이 책의 인기에 제법 큰 기여를 한 것 아닐까?
    • 인간이 죽으면 소멸하거나 이동 한다던지, 우주가 무한히 반복되다가 불로 소멸된다던지 하는 이야기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공자의 경이원지가 옳다. 우리가 아직은 알 수 없는 자연, 초자연에 대해서는 존중하고 공경하는 자세가 필요하지만 근거가 없이 정의하고 주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신이 돌보는지(스토아), 신이 창조한 후 내버려두는지(에피쿠로스) 따져서 뭐할 건가 싶었다.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 별 5.0

  • 독서동기: 신형철 평론가가 추천한 책은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 독서후기:
    • 제임스 우드의 고상하고 수준높은 책 비평에 대한 이야기.
    • 책의 내용을 일일이 옮기고 싶진 않다. 언젠가 재독할 것이며, 이 책에 소개된 몇몇 책들을 읽고 싶고, 제임스 우드의 책을 좀 더 읽고 싶다.

맹자, 사람의 길(재독) - 별 5.0

  • 독서동기: 도올 선생님의 사서 중 하나는 연초에 읽자는 목표가 있다. 올 해는 맹자이다.
  • 독서후기:
    • 맹자는 좋은 내용이다 하면서도 잘 읽히지는 않았었다. 이번에 재독하니 제법 빠져들었다. 맹자의 잘난 척, 맹자의 말장난으로 보였던 것들이 허투루 하는 것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양혜왕, 제선왕, 등문공, 이루, 만장, 고자, 진심 - 다음에 또 만나요.

붓다의 치명적 농담(재독) - 별 4.0

  • 독서동기: 책장을 돌아보다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불교 서적이 읽고 싶었다.
  • 독서후기: 몇 문장만 가져온다.
    • 돈오란 마음이 무엇인지 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 교와 선의 접점이 바로 금강경이다.
    • 물리적 세계는 하나이지만 주관과 편견과 판단의 마음이 일어나면 수 많은 세계가 생겨난다.
    • 세상이 혼란스럽고 개판이라는 생각은 세상이 내 마음같이 움직이지 않아서 생겨난 것이다.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별 4.0

  • 독서동기: 새로운 니체 책을 하나 읽고 싶었는데 어쩌다 알게 된 책이다. 박찬국 교수님은 니체 관련 쪽으로 유명하신 분이라 한다.
  • 독서후기: 너무나 쉽게 니체를 풀어내서 오히려 아쉬울 정도였는데, 그만큼 잘 알기에 이렇게 쉬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리라.

인류 최초의 문명과 이스라엘 - 별 4.0

  • 독서동기: 주원준 교수님의 유튜브를 보다가, 우리나라 바깥에서는 상식에 속하는 고대 인류 문명의 이야기라는 데 끌렸다. 삼프로TV 주원준의 에인션트
  • 독서후기: 재미있다. 뭉뚱그려 하나의 옛 문명으로만 인식되었던 수메르, 아카드(이건 이번에 알았다) 히타이트, 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등등의 이름이 이제는 내 머리속에서 훨씬 선명하게 구분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회계 경영 - 별 4.0

  • 독서동기: 인프런 CTO이신 이동욱님의 2025년 뼈를 깎는 회고에서 발견한 책. 나의 관심과는 거리가 가장 먼 분야이기에 한 번 도전해본다.
  • 독서후기: 자본에 잡아먹히지 않은 모습. 인간적으로 올바른 것을 하자는 철학을 바탕으로 본질을 따지고 원칙을 고집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 남들 다 하는 방식대로 하는 회계가 아니다. 실제로 경영의 중요한 데이터가 되어야 한다.
    • 실제 돈의 움직임과 전표의 내용이 일대일로 대응이 되어야 한다. 예외는 없다.
    • 인간의 본질을 이해한다. 이중으로 체크하는 시스템이 사람을 올바르게 만든다.
    • 간단하다. 매출은 높이고 비용은 줄여라.

거인의 노트 - 별 3.8

  • 독서동기: 3월 띵키부키 독서모임 책
  • 독서후기: 몇 몇 통찰과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들을 얻었다.그런데 기록하는 일이 주는 직접적인 효용은 사실 기억이 아니라 ‘집중’이다. p114
  • 일을 기록하는 행위의 핵심은 결국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 많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p274
  • 나는 책에 직접 메모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창이나 절별로 내용을 끊어서 핵심 키워드를 노트에 적고 색연필로 예쁘게 정리할 때 더 큰 즐거움을 느낀다. p169
  • 기록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오랜 기간 터득한 기록의 핵심은 간단하다. 100개의 기록이 만들어졌으면 중요한 10개만 보관한다는 것이다. p112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 별 3.5

  • 독서동기: 북튜버 락서님이 강추한 책이라 읽어보았다.
  • 독서후기: 생각보다는 빠져들지 못했다.
    • 색계 - 처럼 이념이나 지향보다 개인과 개인의 애정이 더 크고 중요한 사람이 존재한다.
    • 죽음에 대한 시나 언급은 절절하게 와닿는다. 나도 이젠 50대이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대여) - 별 2.5

  • 독서동기: 경기도 천권으로 독서포인트 이벤트 욕심에 도서관에 가서 두께는 얇고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책으로 4권을 빌렸다. 부제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수업
  • 독서후기: 너무 바른생활 사나이 같은 글이다. 마치 학창시절의 반장. 틀린 말이 하나 없는데 그런 만큼 흡입력은 없다.

청킹맨션의 보스는 알고 있다 - 별 4.0

  • 독서동기: 장강명의 인생책: 송길영 작가의 인생책으로 소개된 책이다.
  • 독서후기: 여러 생각과 고민들이 정리되었다.
    • 오늘날의 경조사비: 찾아갈 수 있고, 여유가 되면 하는 것이다. 정확한 주고 받음의 관리가 불가능한 세상이다.
    • 안심안전, 미래예측, 리스크를 줄이려는 사고방식에 얽메이지 말자. 세세한 규칙보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 법치보다 인치이다.
    • 주고받음의 상호성에 집착하지 않으면 겸사겸사, 마침 가능하면 돕는 것이다. 그런 경쾌함이 관계 맺음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 나눔의 권력지향을 경계하자. 무주상보시, 신부 세르게이 - 대가를 바라지 말자.

무너지지 않기 위하여 - 별 5.0

  • 독서동기: 책의 제목과 사연을 보았었는데, 후암동 <자작나무 책방>의 신형철 평론가 북토크에 참석했을 때에 보이길래 구매하였다.
  • 독서후기: 프루스트에 대해 첫 인사를 한 듯 하다. 내년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싶다.
    •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수용소에서 삶에 대한 의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기억에만 의존하여 프루스트 강의를 했다는 것을 강조한다. 지나칠 수 없는 사연이고 더구나 마케팅의 측면에서는 도파민이 솟구치지 않을 수 없는 건 인정하지만, 되려 이 책의 가치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은 내용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받아야 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은 후 재독할 것이다.
    • 기억나는 두 가지를 끄적여 놓는다.
      • 정확한 인용보다는 인용하려는 문장이 내 속에서 응축되고 발효되어 남은 기억으로서의 인용이 더욱 가치가 있다.
      • 프루스트는 불연속적인, 단절적인 삶을 무의지적 기억과 본능적 직감으로 극복하여 삶의 연속성을 얻으려 하였다.
    • TMI. 마르셀 프루스트의 엄마의 사촌 - 의 남편이 앙리 베르그송. 프루스트는 베르그송의 결혼식 화동이었다.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 별 5.0

  • 독서동기: LLM이라는 “현상”에 대하여 철학자가 사유한 책이다. 읽어보아야 한다.
  • 독서후기
    • LLM이라는 현상에 대해 철학자가 사유한 책이라면 읽어야 했다.
    • LLM이 언어를 다루는 시대이다. 인간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지구가 세상의 중심인 줄 알았는데 코페르니쿠스가 아니라 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 줄 알았는데 찰스 다윈이 아니라 했다. 인간의 이성이 위대하다 생각했는데 프로이드가 아니라 했다. 그 나마 남은 언어마저 LLM에게 위협받는 것이다.
    • 책은 “로고스 중심주의”를 벗어나서 언어를 다른 시각으로 보고 LLM이 생성하는 언어에 대해 다르게 접근하는 것을 제시해준다.

이게 왜 궁금할 과학 - 별 3.5

  • 독서동기: 페이스북 친구께서 형제분의 책 출간에, 우리 집에 초등학생 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선물해주셨다.
  • 독서후기: 나도 궁금해지는 다양한 분야의 과학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편하게 풀어낸다. 간간히 풀어내는 유머에 함께 피식피식 웃었다.

2026년 후반기 목표

벌써 읽었고, 읽는 중인 책들

  • 금강경강해 한글개정신판: 한형조 교수의 <붓다의 치명적 농담>을 읽고 나서 금강경을 정주행 하고 싶어서 읽은 책
  • 지식그래프 - AI와 온톨로지로 여는 지식혁명: 업무에서 개념을 잡기 위해 읽은 책. 이 책으로 진행하는 스터디 모임에도 뒤늦게 참석했다.
  •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 책을 읽고나서 읽는 단편은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 포식자들의 시간(읽는 중): 신형철 평론가가 2026년 전반기 원픽으로 추천한 책이다. 나에게 좌파의 한심한 모습을 공감하게 만드니 대단한 책임에 틀림없다. 분량도 얼마되지 않아 하루 이틀이면 읽는다.
  • 나란 무엇인가(읽는 중): 신형철 평론가가 언급한 책으로 독서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 피지컬 AI 시스템 설계(읽는 중): 업무 관련으로 읽고 있다. 사내에서 몇몇 분과 스터디를 기획중이다.

읽고 싶은 책들

  • 허접한 꽃들의 축제: 도올 선생님의 금강경강해는 금강경에 대한 주변 지식을 풍성하게 해주었으나 금강경에 대한 이해와 감탄의 깊이를 더해주지는 못했다. 한형조 교수님의 책으로 한 번 더 읽어보려 한다. 2024년에 작고하신 걸 뒤늦게 알게 되었는데 기분이 묘하다.
  • 쉽게 읽는 언어철학: 스치듯 이름과 몇몇 문장들로만 기억하던 소쉬르, 데리다, 라캉, 푸코 등의 철학자들을 한 단계 더 자세히 알고싶어서 구매해둔 책이다. <기계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를 읽고나서 찾아낸 책이다.
  • 두이노의 비가: 신형철 평론가께 곁에 두고 여러 번 읽으시는 책을 여쭈었더니 추천해주신 책이다.
  • 등대로: <댈러웨이 부인>으로 버지니아 울프를 성공적으로 입문했는데 다음에 염두에 두고 있는 책이다.
  • 악령: 아직 읽지 않고 (본의 아니게) 아껴둔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이다.
  • 전쟁과 평화: 재독이 되겠지만 그야말로 가물가물한 옛날인데다 제대로 감흥도 모른채 읽었기에 여기에 올려둔다.

다시 읽어보려는 책들

  • 부서진 사월: 기억도 나지 않는 예전에 읽었던 책인데 자꾸만 생각이 나서 재독을 하려고 구매해두었다.
  • 빼드로 빠라모, 불타는 평원(후안 룰포), 아우라(카를로스 푸엔테스): 책장에 읽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 40여권 되는데 공교롭게도 다시 읽어보고픈 욕심이 드는 작품들이 모두 멕시코 작가들이다.
  • 퀀텀 스토리: 다시 한 번 리스트에 올려본다. 그런데 예전에도 3/4쯤 읽고 뒤에는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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